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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記·충·천

2011 행복 리스트 작성

  • 이설 기자 snow@donga.com

2011 행복 리스트 작성

반성과 다짐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저마다의 방법으로 연말연시 의식을 치렀을 겁니다. 1년 결산 일기를 끼적인 사람도 있겠고, 누군가는 설산에 올라 호기롭게 세상을 내려다봤겠죠. 고민과 희망은 제각각. 하지만 이 생각은 누구나 거쳤을 겁니다. “마음고생 없이 행복하게만 해주세요, 주변 사람 모조리 다!” “당최 어떻게 하면 재미지게 살 수 있을까요?”

신바람 기획은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누가 대신해줄 일도 아니죠. 그럼에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신바람 명인’을 만나면 방황의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명인들의 철학은 조금씩 달랐지만 관통하는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은 노력이다. 단, 관념적 노력이 아닌 실체적 노력을 해야 한다. 거창한 것을 좇지 말고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우울하게 만드는 것을 찾아라. 그리고 전자를 하는 시간을 늘리고, 후자는 멀리 하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갖고 싶은 물건을 사고, 가고 싶은 곳을 여행하라. 그것으로 얻은 기쁨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경험하면, 이미 성공이다.”

우리 아이들은 꿈을 물으면 유독 대통령을 많이 꼽는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 아이들은 소방관, 과학수사관 등 구체적인 직업을 든다고 하죠. 큰 꿈도 좋고 작은 꿈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꿈의 스케일에 집착해 종종 작은 꿈을 무시하죠. 이는 ‘나’보다 ‘우리’를 중시해온 문화 탓도 있을 겁니다. 학교 교육도 구체적인 꿈보다 리얼리티 없는 허상만을 강조했고요.

2011 행복 리스트 작성
“오디오로 집을 날리고, 먹는 재미로 땅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관심과 선택으로 가게 되면 돈은 없지만 행복감은 커진다. 이런 삶의 방식에 대한 반응은 동경 반 비아냥거림 반이다. 둘 다 나도 하고 싶다는 욕망이 깔려 있다. 그들이 욕망하지만 못하는 것은 원하는 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의미부여를 할 만한 무언가를 찾는 게 우선이다.”



자기 전 ‘행복 리스트’를 고민하는데, 시시한 것들만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건 전혀 실용적이지 않고, 저건 초딩같이 한심하고…. 하지만 명인들의 조언을 되새기며 곧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이번 주말, 목욕용품과 미술 도구부터 사러 가야겠습니다.



주간동아 2011.01.03 769호 (p12~12)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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