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간동아’는 ㈜하늘교육과 함께 서울지역 214개 일반계 고교를 완벽하게 분석했다. 2009학년도 대학진학률은 물론 중간고사 주요 과목 평균점수 및 표준편차, 전출입 현황, 수업교사 1인당 학생 수 등 학교를 선택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추렸다.
이 자료는 강남학군, 강동학군, 강서학군, 남부학군, 동부학군, 동작학군, 북부학군, 서부학군, 성동학군, 성북학군, 중부학군 등 고교선택제의 2단계 대상이 되는 11개 일반학군(거주지 학교군)으로 나눠 정리했다. 2단계가 선발에서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할 뿐 아니라 학교 선택에서 거주지와의 접근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 다만 같은 지역 내 학교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그 지역에 있는 전기 모집 대상 학교인 자율형 사립고도 포함시켰다.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할 정보인 2009학년도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진학 학생 수 및 진학률은 ㈜하늘교육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학교별 입시 담당자와의 전화 통화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3개 대학 간 중복합격과 재수생 합격이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진학률은 이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학교도 상당수 있다 (정보가 없는 학교는 표에서 해당 칸을 비워놓았다).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한눈에 조망
2009학년도 진학률(2009년 2월 기준 졸업생 수, 4년제대학 진학률, 대학진학률)과 총 학생 수 및 수업교사 1인당 학생 수, 그리고 전출입 현황(전입 수-전출 수), 학교별 중간고사 비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등록된 정보를 분석, 정리한 것이다(학교별 중간고사 비교는 2009년 7월 기준, 나머지 자료는 2009년 4월 기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학교별 중간고사 비교’ 항목이다. 2009년 1학기 학교별 국어·영어·수학 중간고사 평균점수 및 표준편차를 정리한 것인데, 학생이 국·영·수 중 어느 과목에 강점이 있는지에 따라 고교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평균점수가 낮다는 것은 시험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분포도를 뜻하는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학생 간 성적차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즉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수학의 평균점수는 낮고 표준편차는 큰 학교를 가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수학을 못하는 학생이라면 평균점수는 높고 표준편차는 작은 학교를 선택하는 게 좋다. 보통 내신의 경우 표준편차가 20 이상이면 크다고 본다. 25 정도면 매우 큰 편. 일반적으로 수학의 평균점수가 낮고, 표준편차가 큰 학교일수록 명문대 진학률이 높게 나타난다.
학교별 전출입 현황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이 항목은 2008년 학교에 전입한 학생 수에서 전출한 학생 수를 뺀 수치로 정리했는데, 전입이 전출보다 훨씬 많다면 선호도가 높은 인기 학교임을 유추할 수 있다.
구별로 SKY대 진학률과 4년제대학 진학률, 총 대학진학률, 전입 수-전출 수에서 1위를 한 학교의 자료는 별도의 색깔로 표시했다. 또 학군별, 구별, 학교별로 알아두면 좋은 특징은 ‘팁’ 형식으로 정리했다.
-서울 25개 구 중 SKY대 합격비율 1위(강남구·14.4%)와 2위(서초구·11.5%)를 차지. 4년제대학 진학률도 2위(강남구·45.6%), 5위(서초구·45.0%).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진학률은 서울 25개 구 중 최하위.
-강남구 소재 16개교 모두 SKY대 합격비율이 서울 소재 일반계고 평균 합격비율(6.0%)보다 높음. 서초구도 1개교를 제외하고 모두 높게 나타남.
-고등학교 순수 유입학생 수(전입 수-전출 수)가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많음.
-강남구는 국·영·수 주요 3과목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고, 표준편차가 가장 큼. 이는 시험이 어렵고, 학생 간 성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뜻함. 국·영·수 평균점수는 49점, 표준편차는 24.2.
-세화고, 중동고는 자율형 사립고.
-송파구는 초·중·고를 합친 순수 유입학생 수가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많음. 송파구 1위, 강동구 7위. 고등학교만 따져도 송파구 2위, 강동구 4위. 이유는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 타 지역에 비해 교육여건이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 등 여러 가지가 있음.
-SKY대 합격비율은 서울 25개 구 중 강동구 8위, 송파구 11위로 서울 소재 일반계고 평균 합격비율보다 다소 낮음. 송파구 1위는 보성고(11.1%), 강동구 1위는 동북고(10.9%).
-4년제대학 진학률은 높은 편. 서울 25개 구 중 송파구 3위, 강동구 9위.
-배재고는 자율형 사립고.
-노원구는 SKY대 합격률과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각각 7위와 6위로 높은 편. 도봉구는 각각 13위와 17위로 중위권.
-노원구는 2009학년도 서울 6개 외고 합격자 배출 순위 3위(12.0%). 도봉구도 7위(4.2%). 중학교의 명문고 진학률에 비해 고교의 주요 대학 진학실적은 부진한 편. 뛰어난 학생이 특목고 등에 많이 진학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노원구는 유입학생이 많은 편이지만 도봉구는 유출학생이 많은 편.
-자율형 사립고는 없음.
-SKY대 합격비율은 서울 최하위권. 금천구 22위(1.8%), 영등포구 23위(1.8%), 구로구 25위(1.2%) 순.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진학률은 매우 높음. 1위 금천구(71.2%), 2위 구로구(70.6%), 13위 영등포구(64.6%).
-학생의 유입 수보다 유출 수가 많은 지역.
-국·영·수 3개 교과 평균점수가 높은 편. 구로구는 1위를 차지. 학교 시험의 난이도가 평이함을 암시.
-우신고는 자율형 사립고.
-SKY대 합격비율 상대적으로 낮은 편. 25개 구 중 동대문구 17위(2.7%), 중랑구 19위(2.3%).
-전문대 포함 대학진학률은 남부학군에 이어 높은 편. 동대문구 3위(70.6%), 중랑구 4위(69.5%).
-학생의 유입 수보다 유출 수가 많음.
-수학 과목의 평균점수가 낮음.
-경희고는 자율형 사립고.
-양천구는 SKY대 합격비율 3위로 강남구, 서초구 다음으로 높음. 강서구는 16위.
-양천구는 서울 25개 구 중 4년제대학 진학률은 높은 편(7위)이지만 대학진학률은 낮음(20위). 4년제대학 진학에 실패할 경우 재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음을 암시.
-강서구는 4년제대학 진학률 11위, 대학진학률 11위.
-양천구는 학교 간 차이가 큼. 구 내 SKY대 합격비율 1위와 8위 학교가 각각 17.0%와 1.8%일 정도로 학교 간 편차가 큼.
-국·영·수 3개 교과 표준편차가 상대적으로 낮음.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것을 암시.
-한가람고는 자율형 사립고. 남녀공학 학교로 선호도가 높음.
-동작구는 SKY대 합격비율 중위권(10위·5.4%), 관악구는 하위권(21위·2.0%).
-동작구는 4년제대학 진학률, 대학진학률 역시 모두 중위권. 관악구는 중하위권.
-자율형 사립고는 없음.
-SKY대 합격비율 강남학군, 강서학군에 이어 높은 편. 서대문구 4위(7.2%), 은평구 5위(6.4%), 마포구 15위(3.9%).
-은평구는 4년제대학 진학률이 25개 구 중 가장 높음(46.2%). 대학진학률 역시 높은 편(69.0%). 재수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
-마포구는 수학의 표준편차가 서울 25개 구 중 가장 큼. 국·영·수 표준편차도 강남구에 이어 2위. 학생 간 성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줌.
-숭문고, 이대부고는 자율형 사립고. 특히 이대부고는 남녀공학으로 선호도가 높음.
-SKY대 합격비율, 4년제대학 진학률 모두 하위권.
-전문대 포함 대학진학률은 높은 편. 강북구 6위(68.6%), 성북구 9위(65.7%).
-초·중·고 전 과정에 걸쳐 학생 유출 수가 많음.
-성북구는 국·영·수 과목의 표준편차가 큰 편. 학생별 수준차가 있다는 의미.
-신일고는 자율형 사립고.
-SKY대 합격비율은 광진구가 14위(4.2%)로 중위권. 성동구는 24위(1.5%)로 하위권.
-4년제대학 진학률은 광진구 22위(38.1%), 성동구 25위(35.0%)로 서울권 최하위 기록.
-성동구는 고등학생의 유출 수는 많지 않지만, 초·중학생의 유출은 서울에서 가장 많음. 광진구도 비슷한 상황.
-한대부고는 자율형 사립고.
-SKY대 합격비율은 중상위 및 중위권. 용산구 6위(5.9%), 종로구 9위(5.6%), 중구 12위(4.4%).
-4년제대학 진학률 역시 중상위 및 중위권. 용산구 4위(45.2%), 종로구 13위(41.3%), 중구 14위(40.4%).
-반면 전문대 포함 대학진학률은 중하위 및 하위권. 용산구 16위(63.9%), 중구 18위(63.6%), 종로구 22위(61.1%).
-용산구는 국·영·수 표준편차가 가장 작은 지역. 학생들의 실력이 엇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줌.
-동성고, 이화여고, 중앙고는 자율형 사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