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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아파트의 놀라운 ‘쌩얼’ 10

친환경 인테리어 얼마나 비쌀까?

146m²(32평) 시공 때 160만~200만원 더 들어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친환경 인테리어 얼마나 비쌀까?

아파트 건설사들이 친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친환경 건축자재를 잘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부담 때문이다. 일부 회사들은 친환경 자재의 디자인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친환경 자재 중에도 질은 물론 디자인까지 훌륭한 제품이 적지 않다. 이보다는 “건설사들이 친환경 자재를 외면하기 때문에 건축자재 업체들이 생산이나 제품개발을 안 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아파트 실내 인테리어를 일반 건축자재로 했을 때와 친환경 건축자재(환경마크 인증제품)로 했을 때 가격차이는 얼마나 될까? 인테리어 주요 부분인 천장·벽면과 바닥, 시트 세 부분의 건설사 자재 사용추이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일반 자재와 친환경 자재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표본으로 삼은 아파트는 일반인이 가장 선호하는 106m²(32평형). 가격은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건설사 납품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건축자재의 건설사 납품단가는 통상적으로 일반 소비자가의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결과 일반 자재 대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경우 160만~200만원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수억원대 분양금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아닌가.

친환경 인테리어 얼마나 비쌀까?
시트(93m²)

시트가 사용되는 곳은 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등 가구류와 방 도어, 섀시 등 도어류, 천장 몰딩, 걸레받이 등 몰딩류다. 시트는 대부분 붙여진 상태에서 건설현장에 납품되기 때문에 친환경 여부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 실내 공기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친환경 시트를 사용하려는 추세다. 환경마크 인증제품은 49종류.



하지만 인증제품도 대부분 PVC 제품일 뿐 아니라 시트를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 등에서 오염물질 방출 가능성이 높아 관리감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시트는 ㎡당 1400~2300원선으로 가격차가 크다. 친환경제품은 비교적 고급 시트로 이보다 조금 비싸다. LG와 KCC, 투텍쿄와 등이 주요 판매업체로 ㎡당 3000~3500원선에 건설사에 납품된다고 한다.

시공

일반 시트
(m²당 1400~2300원) : 93×1400~2300=130,200~213,900원

친환경 시트(m²당 3000~3500원) : 93×3000~3500=279,000~325,500원

+148,000~195,300

천장 및 벽면(146m²)

실내 건축자재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벽지다. 방 벽면과 천장에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벽지는 LG화학과 대동벽지, DID 3대 메이저 회사의 실크벽지가 가장 많이 쓰인다. 서울벽지와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우리벽지, 코스모스벽지 등 10여 개 중견업체 실크벽지가 그 다음을 차지한다. 아파트 1가구에 보통 3~4개 제품이 사용되므로 메이저 회사의 제품과 중견업체 제품이 혼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실크벽지의 경우 건설사 납품단가는 m²당 2000원 정도라고 한다.

회사나 제품에 상관없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 간혹 작은방에 값싼 국산 종이벽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격은 실크벽지의 절반 가격인 m²당 1000원선. 대형 건설사들은 종이벽지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모양도 나지 않을뿐더러 때도 잘 타기 때문. 친환경 벽지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21개 제품 중 15개 제품만 실내장식이 가능한 종이벽지다. 신한벽지의 ‘천지인’과 에덴바이오벽지 ‘숯벽지’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벽지로 꼽힌다. ‘천지인’은 일반 실크벽지의 2배 가격인 ㎡당 4000~5000원선, ‘숯벽지’는 실크벽지와 비슷한 1600~1800원선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공

실크벽지
(m²당 2000원) : 146×2000=292,000원

친환경 벽지 ‘천지인’(m²당 4000원) : 146×4000~5000=584,000~730,000원

+292,000~438,000

바닥(77.5m²)

중소형 건설사들은 여전히 PVC 장판을 선호하지만, 유명 대형 건설사들은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해 대부분 마루로 시공하는 추세다. LG하우시스와 KCC, 한화LNC 등이 대표적인 바닥재 생산업체로 장판과 마루 모두 생산한다. 일반 PVC 장판의 경우 ㎡당 5000~6000원이고 친환경제품의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친환경제품은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마루로는 온돌마루와 강화마루가 대표적인데, 요즘 건설사들은 주로 온돌마루를 깐다. 친환경 마루바닥재 중에는 LG, KCC, 한화 등 메이저회사 외에 구정마루, 동화자연마루 등 중소업체 제품도 인기다. 가격은 ㎡당 2만~2만3000원선이다. 하지만 친환경 마루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게 현실.한 바닥재회사 관계자는 “솔직히 환경마크 인증은 회사 마케팅 차원에서 받는 것이고, 실제 주력품목은 아니다”면서 “우리 회사 제품의 경우 장판 매출의 25%, 마루 매출의 15% 정도만이 친환경제품”이라고 말했다.

시공

장판
(m²당 5000~6000원) : 77.5×5000~6000=387,500~465,000원

마루(m²당 2만~2만3000원) : 77.5×20,000~23,000=1,550,000~1,782,500원

+1,162,500~1,395,000



주간동아 2009.11.10 710호 (p42~43)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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