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9

2009.08.18

노트북 사운드의 구원투수,‘야마하 NX-U02’

  • 입력2009-08-13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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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사운드의 구원투수,‘야마하 NX-U02’
    일부러 욕심을 낼 만하다. 다른 것도 아닌 야마하 스피커니까. 야마하 스피커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는 이 같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적어도 야마하 스피커가 실망은 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야마하 NX-U02의 모양은 단조롭다. 길쭉하지만 밋밋하다. 그렇다고 못생긴 건 아니다. 로고가 있는 앞, 버튼이 있는 위, 단자가 있는 뒤까지 모두 반들반들하게 광택 처리한 데다, 매끄러운 표면에서 은은한 빛을 반사하는 덕에 우아한 느낌도 든다. 작동 방식은 더욱 단순하다.

    전원은 물론 스테레오 잭을 꽂는 단자도 없다. 이런 스피커가 다 있나 싶지만 단순해서 더 좋다. USB 케이블 하나만 컴퓨터에 연결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즉 USB 케이블을 꽂으면 알아서 PC 스피커로 잡히고 전원도 해결된다. 만사가 편하다.

    무엇보다 소리가 놀랍다. 외부 전원 없이 USB 전원만으로 작동하는 PC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풍부한 음량과 세밀함을 지녔다. 비록 스피커는 하나지만 좌우 분리도가 좋고, 고음 처리도 찢어지지 않고 깔끔하다. 중저음도 기대 이상으로 ‘방방’ 두들겨댄다. 음량이 지나치게 풍부해 집 안에서 최대 볼륨을 올리기 두려울 정도. 사방이 트인 바깥에서도 넉넉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음량을 높이면 세밀함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 고광택 처리가 된 부분이 자극에 쉽게 흠집이 나 가슴이 아프다. 스피커를 들고 나갈 때 자극을 줄 만한 다른 물건과 섞이지 않는 게 좋다. 이 스피커의 결정적 단점은 PC가 아닌 다른 장치에서 쓸 수 없다는 것.



    그래도 노트북의 내장 스피커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번 써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야마하 NX-U02는 이것저것 연결하는 게 싫은 ‘귀차니스트’에게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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