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2

2009.02.10

당당한 사위에게 ‘장모시대’는 없다

  • 입력2009-02-02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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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사위에게 ‘장모시대’는 없다
    우리의 자화상을 ‘장모’라는 아이템으로 끄집어낸 주간동아 671호 커버스토리 ‘장모시대’는 설을 맞아 세태에 떠밀려가는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나이 들어 맞는 어머니’, 장모와 연관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 ‘장모님이 권력이다’에서 소개한 사례를 읽던 필자부터 가슴이 뜨끔했다.

    장모 앞에서 차마 말은 못하고 돌아서 입술을 깨물던 경험이 없는 사위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더는 깨물 입술이 남아 있지 않아 이혼을 하거나 사위와 장모 간에 볼썽사나운 상황까지 치닫는다는 대목에선 아직 어색했다. 아무리 능력으로 사위를 평가하는 시대라 해도 여전히 장모는 사위의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장모시대에 슬기롭게 살아가려면 처가에 의지하려는 젊은 남자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비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위에게 ‘장모시대’는 ‘남의 나라 얘기’일 수밖에. 그리고 서운해하는 장모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센스쟁이’ 사위에게도 마찬가지다.

    당당한 사위에게 ‘장모시대’는 없다

    <b>임정우</b> ㈜피플스카우트 대표

    ‘그놈의 돈이 웬수 … 콩가루 집안 늘어난다’ 기사도 결국 돈 앞에 무너져가는 우리의 자화상이었다. 다만 설 연휴에 함께 읽는 것을 고려해 한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아름다운 사례들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장기기증 편견의 산 정복하다’ 기사는 장기기증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장기를 이식하거나 기증한 사람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였다.



    ‘잘나가는 그녀들의 특별한 수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여성 4인의 모습이 ‘스피디’했다. 자신감에 찬 그들의 모습이 주간동아 독자 모두의 모습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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