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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한국 기업을 환영합니다”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조지아주, 한국 기업을 환영합니다”

“조지아주, 한국 기업을 환영합니다”
10월22일 오후 반가운 비로 차분해진 서울 거리는 레이 찰스의 애잔한 목소리로 전하는 재즈곡 ‘내 마음속의 조지아(Georgia on my mind)’가 무척 잘 어울릴 법한 분위기였다. 피터 언더우드(53) 미국 조지아 주정부 한국사무소장은 이런 감상을 전하는 기자의 말에 “조지아주는 많은 음악가들에게 마음의 고향일 뿐 아니라, 물류 중심인 ‘비즈니스 주(state of business)’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침 그가 조지아주 투자유치 및 지원 업무를 담당한 지 만 20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20년 전부터 조지아주가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와 그간의 성과가 궁금했다.

“당시 주지사가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초기에는 조지아주의 자원을 바탕으로 골프백, 비석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했죠. SKC가 1999년 코빙턴에 폴리에스테르 필름공장을 완공한 것이 한국 대기업의 첫 진출 사례였어요. 현재는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여러 기업이 진출해 있죠.”

언더우드 소장은 조지아주가 사업하기에 적합한 환경적 이유로 먼저 북미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꼽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동북쪽은 인건비나 운영비가 비싸요. 동남부의 조지아주는 이런 인구 집약지역에서 비행기로 2시간여 거리에 있는 데다 사업비용은 훨씬 덜 들죠. 발달된 물류 환경 덕에 최근 미국 기업들도 이곳으로 사업 거점을 옮기는 추세예요.”



또 조지아주의 법인세율은 6%대로 미국 내 최저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 중에는 조지아주가 근로자가 노조에 가입하지 않아도 될 권리(right-to-work law)를 보장하고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이 5% 미만인 점에 관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노조가 부딪힐 일이 많지 않지만 인사 담당자만큼은 현지인을 쓰라고 추천하고 있어요. 미묘한 뉘앙스 차이로 인한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전에 막자는 취지에서죠.”

그는 또 “한 한국 기업이 ‘25~35세 백인 여성을 찾는다’는 구인공고를 내는 바람에 차별에 민감한 미국 사회에서 구설수에 휘말린 적이 있다”며 “현지인의 문화적 정서를 이해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대고 미국 내수시장이 침체된 이때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은 다소 부담스럽지 않을까 물었다.

“1997년 금융위기 당시 라면업체들은 성황을 이뤘어요. 위기 때 오히려 큰 기회가 찾아오죠. 10년 전 라면에 필적할 만한 아이템을 개발한다면 오히려 호의적인 환경 속에서 사업을 더 확장해나갈 수 있을 거예요.”

언더우드 소장은 10월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들을 위한 투자 자문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컨설팅 회사 IRC의 시니어 파트너이기도 한 그는 구한말 선교와 교육활동을 펼쳤던 언더우드 가문의 4대손이다. 원한석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한국을 내내 ‘우리나라’라고 지칭했다.



주간동아 2008.11.04 659호 (p94~95)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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