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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한국과 이탈리아의 ‘럭셔리’ 협업

대학생 대상 공모전 함께 연 오르비스 인터패션과 콜롬보 CEO

  • 김민경 편집위원 holden@donga.com

한국과 이탈리아의 ‘럭셔리’ 협업

한국과 이탈리아의 ‘럭셔리’ 협업

공모전 시상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럭셔리 악어가죽 브랜드 콜롬보의 형제 CEO. 형 파비오 씨(맨 왼쪽)와 마시모 씨, 그리고 콜롬보의 한국 유통회사 오르비스 인터패션의 이혜경 대표(가운데).

“어렸을 때 할머니가 우리에게 가죽 재킷을 만들어주시곤 하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의 이름이 루이자 콜롬보였다. 1937년 피혁점을 물려받은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으로 피혁 가공공장을 세우며 콜롬보의 역사가 시작됐다. 세 아이를 키웠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평생을 가업에 바친 진정한 의미의 ‘커리어우먼’이셨다.”

럭셔리 악어가죽 브랜드로 유명한 콜롬보의 파비오 모레티 씨와 마시모 모레티 씨 형제 경영인이 방한했다. 두 사람은 브랜드 설립자인 루이자 콜롬보 씨의 손자들로 마시모 씨는 변호사이기도 하다.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가 대부분 그렇듯, 콜롬보도 철저히 가족을 중심으로 장인적 기술과 가치를 전수해온 기업이다. 형제 경영인의 이번 방한 목적은 특별하다. 콜롬보를 한국에서 유통 판매하는 오르비스 인터패션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 VMD(비주얼 머천다이저·상품 디스플레이와 홍보 이미지 등을 관리한다) 공모전의 심사와 시상을 위한 것.

“오르비스 인터패션 이혜경 대표가 준결승을 통과한 대학생들을 이탈리아까지 데려와 비아 델라 스피가 거리와 쇼윈도에 한국 미술작가들이 만든 콜롬보 가방을 전시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언론과 사람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여 오히려 우리가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교류의 해에 걸맞은 뜻깊은 행사였다.”

공모전을 연 이혜경 대표도 “디자인 명문인 도무스 아카데미를 방문하자 총장 등 교수들이 한 기업이 대학생들에게 이 같은 특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에 놀라는 모습이었다”고 말한다.

70년 역사의 세계적 명품 브랜드



한국과 이탈리아의 ‘럭셔리’ 협업

VMD 공모전 우승자로 결정된 김희진 씨가 이탈리아에 설치해 좋은 평을 받은 쇼윈도.

1980년대에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가 외환위기로 경영 규모를 축소해야 했던 경험을 가진 형제 경영인은 현재의 경제 불안을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속도가 빨랐다. 느린 속도로 조정되는 단계이며, 특히 럭셔리 시장은 곧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이번에 한국의 콜롬보 고객들도 만날 계획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디테일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 콜롬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콜롬보는 오렌지색, 연두색, 파란색 같은 아름다운 색감으로 염색된 악어가죽 제품을 선보여 명성을 얻었다.

“콜롬보의 강점은 최소 20~40년간 악어가죽만을 다뤄온 장인들의 전통과 할머니가 물려주신 혁신 정신이다. 이런 강점과 한국 마케팅에서 배운 성과를 더한다면 신흥 럭셔리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대학생에게 실전 과제를 주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 콜롬보의 VMD 우승자로는 김희진(22·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씨가 결정됐으며,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열린 공모전의 전 과정은 11월14일부터 한 달간 패션 전문채널 올리브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주간동아 2008.11.04 659호 (p59~59)

김민경 편집위원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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