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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에 첫 여성 소장 떴다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국과수에 첫 여성 소장 떴다

국과수에 첫 여성 소장 떴다
“일반인에게 타인의 체액과 타액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대상이지만 저에겐 ‘보물’ 덩어리예요. 타액 성분을 조사하다 결정적 단서를 찾았을 때의 기쁨으로 일하다 보니 어느덧 30년이 흘렀네요.”

최근 만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 정희선(53) 소장은 국과수 역사상 첫 여성 소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002년 국과수 최초 여성 부장으로 임명돼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그는 7월11일 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 소장이 숙명여대 약학과 졸업 직후 국과수에 첫발을 들여놓은 1978년만 해도 여성 연구원은 2명에 불과했다. 당시 국과수는 시체를 해부하고 헤집는 모습으로만 인식돼 여성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것.

그러나 1980년대 지능형 범죄가 등장하자 과학수사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국과수의 중요성이 부각돼 여성 지원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현재 국과수의 여성 연구원은 전체 연구원 279명 가운데 43명.

정 소장은 앞으로 임기 3년간 감정(鑑定)의 국제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범죄 패턴을 예측하는 새로운 연구방식 또한 과감히 도입할 예정이에요.”

그는 또한 “앞으로 국과수의 발전을 이어갈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외부 강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국과수에 지원한 가장 큰 계기가 오수창 당시 국과수 소장님의 강연이었어요. 국과수가 해결한 여러 사건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전율을 느꼈거든요.”

그는 인터뷰 내내 ‘첫 여성 소장’이라는 타이틀을 부담스러워했다.

“여성이란 점이 강조되다 보니 어깨가 더 무거워요. 제가 잘해야 여성 후배들이 이 분야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을 테니까요. 국과수의 권위와 명성에 맞게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의 작성에는 김수영 대학생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가 참여했습니다.



주간동아 2008.07.29 646호 (p87~87)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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