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6

2008.07.29

더위야 가라! 서머브리즈 2008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7-21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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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야 가라! 서머브리즈 2008

    ‘서머브리즈 2008’에 참가하는 스테이시 오리코.

    8월7일과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질 뮤직 페스티벌 ‘서머브리즈 2008’이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음악축제다. 특히 인천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지리적 약점에 비해 ‘서머브리즈 2008’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다.

    올해 처음 기획된 행사임에도 참가 뮤지션들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첫째 날인 7일에는 여름밤을 달굴 화끈한 록 밴드가 총출동한다. 우선 언더월드와 함께 테크노 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그룹 프로디지가 헤드라이너로 확정됐다. 여기에 웨일스 출신의 5인조 밴드로 현재 영국 이모코어 신을 주도하는 로스트 프로페츠와 지난해 팀버랜드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Apologize’의 빅히트로 스타덤에 오른 원 리퍼블릭이 가세하고, 경쾌함으로 중무장한 관록의 펑크록 밴드 뉴 파운드 글로리와 신선하고 스타일리시한 펑크팝을 선보이는 패닉 앳 더 디스코가 뒤를 받친다.

    둘째 날인 8일은 더욱 다양한 음악이 준비돼 있다. 2003년 데뷔와 동시에 ‘Stuck’으로 스타 탄생을 이룬 스테이시 오리코는 이미 내한공연을 갖고 국내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인물. 지난해 버드록 페스티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일본 록그룹 라이즈와 그린데이의 후계자임을 자임하는 2세대 뉴펑크의 선두주자 심플플랜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끝냈다. 여기에 제임스 블런트와 제임스 모리슨의 뒤를 이어 영국 뉴 포크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제이미 스콧의 공연도 기대를 모으기에 손색이 없다.

    ‘서머브리즈’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성공적으로 안착한 ‘펜타포트’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www.summerbreeze.co.kr).

    더위야 가라! 서머브리즈 2008
    불과 세 장의 정규앨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33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콜드플레이(Coldplay)가 3년 만에 신보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를 냈다. 근래 들어 록 팬들이 가장 기다려왔던 소식임이 틀림없다.



    프랑스 혁명을 묘사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담은 표지와 ‘인생만세 혹은 죽음 그리고 그의 모든 친구들’로 명명된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작 총지휘를 맡은 브라이언 이노의 이름이다. 록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음악집단이라는 록시 뮤직의 멤버였으며 거물그룹 유투를 비롯한 많은 뮤지션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성가를 높인 그다.

    앨범과 싱글 ‘Viva la vida’는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 앨범차트, 싱글차트의 맨 윗자리를 점령했다. ‘Viva la vida’에 앞서 첫 싱글로 공개됐던 ‘Violet hill’과 짧은 곡 안에 전혀 다른 두 분위기가 공존해 더욱 매력적인 ‘42’, 조용한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해 분위기를 점층시키며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Death and all his friends’ 등도 추천 트랙.

    지금까지 밴드의 앨범 중 가장 짧은 40여 분의 러닝타임에 딱 열 곡을 담은 앨범은 그러나 지금 콜드플레이가 왜 가장 각광받는 밴드인지를 잘 보여준다. 마치 긴 말이 필요 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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