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1

2008.06.24

여행·레저 전문 인터넷방송 떴다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08-06-18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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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레저 전문 인터넷방송 떴다
    ‘히트 여행상품 제조기’였던 그가 케이블TV 사업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이다. 본격적인 여행·레저 방송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사업 아이템은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는 것. 그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여행 전문 케이블TV 채널은 24시간 본방 체제로 6000여 편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승승장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케이블TV 채널 인수에 나섰고, 7억여 원이라는 거액을 사기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채널 사업자가 제삼자에게 채널을 팔아넘겼던 것. 그는 변호사 없이 ‘나 홀로’ 소송을 시작했고, 그 사업자는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결국 그는 당시 챙긴 6000여 편의 프로그램을 밑천 삼아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했다. 6월2일 국내 최초로 여행·레저 전문 인터넷방송 ‘여행정보 TV’(www.yeodong.com)를 개국한 박상현(40) 대표. 매일 6시간 본방을 위해 10여 명의 직원이 동참했다.

    경희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0년 여행사 직원으로 입사해 2002년 독립할 때까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여행 전문가다. 여행상품 신문광고를 처음 기획했고, 외환위기 직후 미국 교포를 대상으로 고국방문단 상품을 내놨다. 제주도로 출발하는 2박3일 코스도 그의 아이디어. 지금은 대부분 일반화됐다. “여행상품은 특허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런 그가 방송을 고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태국에서 받는 마사지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옵션(선택사양)도 부지기수죠. 그런데 정작 소비자는 얼마가 적정가격인지 몰라요. 왜 이런 가격이 나왔는지 속 시원히 알려주고 싶어요.”



    이를 위해 인터넷방송 프로그램 중 ‘여행상품 완벽 분석’ 코너를 신설했고, 소비자의 불만과 문제점을 고발하는 ‘투어 2580’도 만들었다. 그의 인터넷방송 도전에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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