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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처럼 발 앞에 힘주고 걸어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장생보법’

  •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사)국제뇌교육협회장

아이들처럼 발 앞에 힘주고 걸어라!

아이들처럼  발 앞에 힘주고 걸어라!

용천혈의 위치(파란원)

3월8일 산업교육기업 ㈜유답의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초청받아 ‘뇌를 알면 경영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석진 CEO 컨설팅그룹 회장, 형원준 i2테크놀로지코리아 사장 등 유답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거나 관심이 많은 CEO들과 교육담당자 5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걸음걸이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장생보법(長生步法)을 알려주었는데, 주제 강연 이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장수는 모든 인간의 소망 아닌가.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섰고, 우리나라 평균수명도 2005년 78세를 기록해 외형상 장수에 대한 소망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제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65세다. 평균수명 77세, 건강수명 70세인 미국과 평균수명 82세, 건강수명 74세인 일본에 비해 한국의 노인들은 13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질병에 시달리면서 고달픈 노년을 보내고 있다.

장생이란 건강하고 오래,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즉 건강하고 꿈이 있으며, 삶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있어야 장생한다. 늙고 병드는 것은 숙명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자신의 체질을 장생체질로 만들면 된다.

40, 50대는 몸과 뇌를 다시 한 번 조율할 시기다.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과 뇌의 늘어진 줄을 다시 팽팽하게 잡아당겨줘야 한다.

발뒤꿈치에 무게중심 실리면 혈액순환 방해



누구나 장생체질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정신적 연령(Spiritual Age)이 젊어야 한다. 정신적 연령은 ‘당신은 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답해보면 알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꿈이 없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늙은 사람이며, 이들은 육체적으로도 빨리 늙는다.

둘째, 기(氣)적 연령(Energy Age)이 젊어야 한다. 기적으로 젊다는 것은 항상 기분이 좋고 행복한 것이다. 오래 살려면 긍정적이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조화로운 인품을 갖게 된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정보가 많은 사람은 쉬이 피로해지고 인간관계에서도 부딪침이 잦다.

아이들처럼  발 앞에 힘주고 걸어라!
셋째, 육체적 연령(Physical Age)이 젊어야 한다. 육체적으로 젊어지기 위해서는 편안한 호흡과 바른 걸음, 근육의 힘과 관절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아랫배나 단전으로 하는 호흡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기운을 축적하게 하며,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나이가 들면 호흡이 점점 위로 올라와 기운이 거슬러 오르기 쉽고, 손과 발에 힘이 빠진다. 그래서 내쉬는 호흡을 자주 하고, 손가락과 발가락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바르게 걸으면 호흡이 편안해지고, 근육에 힘이 생기며, 관절도 유연해진다. 일석삼조인 셈이다.

자신의 걸음걸이부터 살펴보자. 발을 딛고 섰을 때 발의 어느 부위가 땅에 먼저 닿는가? 발뒤꿈치가 먼저 닿고 발뒤꿈치로 걷는다면 늙은 걸음이다. 뒤꿈치에 무게중심이 실리면 허리에 힘이 가고 어깨와 고개가 자연스럽게 뒤로 치우치게 된다. 몸도 약간 뒤로 기운 채 걷게 된다. 이런 자세는 뇌로 가는 척수액과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지 않게 한다. 이로 인해 머리가 무겁고, 목과 어깨가 굳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어린아이의 걸음을 살펴보자. 아이들은 넘어질 듯 몸이 앞으로 쏠린 채 발 앞쪽에 힘을 주어 팍팍 내디디며 걷는다. 어린아이들처럼 발바닥의 혈자리인 용천(湧泉·발바닥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움푹 들어간 곳)으로 걷는 걸음이 건강하다.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서서 발바닥 중심에서 1도 정도 앞으로 힘을 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의 무게가 용천에 실린다. 그리고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쥔다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 용천과 발가락으로 힘이 가면 자연스럽게 무릎과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단전에 중심이 잡힌다.

20일 정도 매일 30분 이상 걸으면 익숙

그 중심이 가슴으로 연결되고, 뇌의 중심인 뇌간으로 연결되어 정수리의 혈자리인 백회(百會)까지 연결된다. 이때 뇌를 약간 자극하는 느낌이 온다. 고개는 약간 몸 쪽으로 당겨 겸손한 자세가 되도록 하고, 양발은 기운이 새나가는 팔자걸음이 아니라 일자걸음으로 힘차게 걸어야 한다. 신나게 걸으면 뇌에 자극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

평소 발뒤꿈치로 걷거나 좌우 골반이 틀어져 다리 길이가 다른 사람이 이러한 장생보법으로 걸으면 처음엔 몸이 불편하고 당기는 곳이 느껴지지만 계속 걸으면 차츰 교정된다. 21일간 꾸준히 매일 30분 이상 장생보법으로 걸으면 자세가 바르게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머리가 맑아지고 입 안에 단침이 고인다. 다리에 힘도 생기고, 몸을 움직이고 싶어지며, 삶에 의욕이 생긴다. 걸음걸이 하나로 자세교정 효과뿐 아니라 심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걸음을 이동수단이 아니라 건강수단으로 생각하라. 걸음걸이를 바꾸면 체형이 바뀌고 성격이 바뀐다. 체질이 바뀌고 인생이 달라진다. 장생보법을 통해 몸과 노는 게 즐거워지면 나이가 들어도 심심할 걱정이 없다. 걷기에 좋은 계절, 봄. 건강하고 행복한 걸음 속에 장생의 비결이 있다.

장생보법 세부 동작

1.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서서 발바닥 중심에서 1도 정도 앞으로 힘을 준다는 느낌을 갖고, 고개는 약간 몸 쪽으로 당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발바닥 용천혈에 실린다.

2. 한쪽 발을 떼어 걸음을 내디딜 때 용천혈과 발가락을 의식하면서, 발뒤꿈치부터가 아니라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땅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닿게 한다. 그리고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쥔다는 느낌으로 힘을 준다.

3. 팔자걸음이 아니라 일자걸음으로 힘차게 걷는다.

4. 몸의 중심이 발바닥의 용천혈에서 정수리의 백회혈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중요하다.




주간동아 2007.04.03 579호 (p78~79)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사)국제뇌교육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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