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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 ‘러브 듀엣’ 감동 무대 예약

  •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봄이 오는 길목 ‘러브 듀엣’ 감동 무대 예약

봄이 오는 길목 ‘러브 듀엣’ 감동 무대 예약
먼저 체험 하나. 얼마 전 들렀던 레코드숍에 소프라노 아리아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헨델의 작품인 듯했다. 생명력이 굽이치는 그 소리에는 기교가 가득 차 있었다. 음반 큐레이터에게 누구의 노래인지 물어보았다. 임선혜(사진)였다.

체험 둘. 라디오 클래식 방송에서 통영국제음악제 실황을 들었다. 슈베르트의 ‘마왕’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마왕과 해설자 네 명의 화자를 뚜렷이 구별해 들려주는 어떤 카운터테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번뜩이는 마성과 애달픈 정서를 모두 갖춘 지킬 · 하이드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이동규였다.

2006년 5월 LG아트센터에서 있었던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소프라노 임선혜의 듀엣 콘서트는 지금도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바로크 오라토리오나 오페라에서 발췌한 아리아 등 전문적인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지만, ‘사랑’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에 충실한 작품들을 선별해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엮는 기획력이 돋보였다.

2007년 이 두 사람이 새롭게 선보이는 ‘러브 듀엣’의 주제는 ‘세이크리드(sacred·성스러운)’. 또다시 바로크 레퍼토리에서 ‘종교적인 사랑’이라는 주제로 걸러 프로그램을 꾸밀 예정이다. 서로 다른 오페라 아리아들이지만 이것 역시 하나하나 연결돼 작은 드라마로 완성되는 극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르네 야콥스 지휘로 선보인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에 임선혜와 이동규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었는데, 이것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홍혜경과 김우경, 두 한국인 성악가가 캐스팅된 뉴스 이상의 가치가 있는 화제였다.



2월 중 이동규는 영국 BBC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카디프 콩쿠르 캐나다 대표로 선출됐고, 임선혜는 르네 야콥스 지휘로 녹음한 모차르트의 ‘티토왕의 자비’가 올해 그래미상 최고 클래식 음반 후보에 올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3일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러브 듀엣’ 공연 역시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바로크 아리아들로 구성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약속하고 있다. 임선혜와 이동규의 뛰어난 연기 교감을 통해 하나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감동이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연주는 2002년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이 창단한 원전연주단체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맡는다.

봄이 오는 길목 ‘러브 듀엣’ 감동 무대 예약
뉴에이지 연주가 마이클 호페의 ‘레퀴엠’이 알레스뮤직에서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 3년간 호페가 천착해온 죽음 혹은 소멸이라는 주제와 관련 있다. 나이 60을 넘기면서 직면하게 된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호페는 이 앨범을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먼 길로 보낸 이들에게 바친다고 라이너 노트에서 밝혔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영향을 받았고 입당송, 키리에, 상투스 등 라틴어 고유문으로 만들어진 형식은 클래식 음악 형식과 다를 게 없지만 그 속에 담긴 감수성은 산 자의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호페만의 것이다. 바이올린 선율만으로 리플레이되는 ‘아뉴스 데이’는 그 감동의 성격이 각별하다.



주간동아 574호 (p108~108)

류태형 월간 ‘객석’ 편집장 Mozart@gaeks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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