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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딱 1시간만 미쳐라’

작심 1시간, 인생이 확 바뀐다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작심 1시간, 인생이 확 바뀐다

작심 1시간, 인생이 확 바뀐다
연말연시엔 어김없이 자기계발서가 쏟아진다. 새해가 되면 무엇이라도 작정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의 심리를 겨냥하는 것일까. 유독 이맘때면 개인으로서, 조직원으로서의 계발을 부추기는 책들이 부쩍 늘어난다.

‘딱 1시간만 미쳐라’도 그런 태생적 배경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추상적 방법을 잡다하게 소개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즉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내용은 ‘집중력’이다.

현재 대기업의 경영 자문을 맡고 있는 저자는 서문을 통해 ‘1시간의 힘’을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 업무 목표와 개인적 목표를 실현하도록 자문해주면서 변화를 시작하는 데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쉬지 않고 1시간 넘게 집중하면 급격하게 능률이 떨어진다. 1시간 동안 무섭게 집중하고 나면 생각이 흐트러지고 이런저런 핑곗거리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더구나 1시간 이상 집중하면 녹초가 되어 다시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대목에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아무리 집중해도 1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일이 있다. 그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저자는 학교 수업시간 또는 군인들의 훈련시간과 비슷한 ‘45/15 반복 원칙’을 내놓았다. 45분 동안은 어떤 방해도 피한 채 몰두하고 15분은 휴식을 취하라는 것이다. 45분 동안은 전화선을 뽑고, e메일을 닫고, 휴대전화도 끈 채 일에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15분은 e메일 답장을 쓰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전화를 하는 등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일에 쓰라고 권한다.



여기까지는 많은 이들이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거나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1시간을 집중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여기서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저자는 ‘무서운 집중’을 위한 9가지 단계적 방법을 제시했다.

△집중할 대상을 분명히 정하라 △목표 성취를 위한 실천 단계를 구체적으로 정하라 △집중할 과제와 관련된 것, 또 거기에 필요한 도구와 자극제를 준비하라 △주의력을 흩뜨리는 것을 멀리하라 △과제에 뛰어들라 △과제를 계획한 단계별로 집중적으로 실천하면서 그 성과를 틈나는 대로 점검하라 △물질적·정신적으로 ‘훼방꾼’이 나타나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 △실천 단계 전체를 끝낼 때까지 계속하라 △끝낸 것을 인정하고 휴식을 취하라

저자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킥복싱 프로선수를 지냈고 나크(Narc·비밀마약수사대)와 스왓(SWAT·특수기동대)에서도 활약했다. ‘무서운 집중력’은 바로 이 같은 일을 통해 터득한 경험의 산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폭력적 상황에 직면하면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각 단락의 말미에 관련 내용이 담긴 1시간 실천 계획을 적어놓았다. 이것 역시 자신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실천 가능한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분의 ‘1시간 실천 계획’을 들여다보면 △한 달간의 지출 내역을 파악한다 △절약할 수 있는 항목을 찾아내 실천에 들어간다 △지불과 투자에서 자동이체를 이용한다 △단계마다 기한을 정한다 등이 있다.

이 밖에 인간관계, 자산관리, 영업과 마케팅, 고객 체험, 자기계발, 시간관리, 멘토링 등 총 18개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아무리 실천 가능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행하지 않는다면 허접한 자기계발서를 읽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권할 것이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한 시간이라도 좋습니다. 한 시간이면 당신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니까요.”

데이브 라카니 지음/ 강주헌·문희경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304쪽/ 1만2000원



주간동아 2006.12.05 563호 (p84~85)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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