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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보조금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기대 못 미치는 금액 소비자 불만과 혼란 … 기회는 딱 한 번, 한두 달 기다리는 것도 방법

  • 이구순 머니투데이 정보과학부 기자 cafe9@moneytoday.co.kr

휴대전화 보조금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휴대전화 보조금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첫날인 3월27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휴대전화 매장을 찾은 고객들.

지난 3년간 법으로 전면 금지됐던 휴대전화 보조금이 3월27일부터 부분적으로 허용됐다. 한 이동통신 회사의 서비스를 18개월 이상 사용한 가입자가 이동통신 회사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휴대전화를 바꿀 수 있게 됐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10명 중 6명꼴에 해당하는 2393만여 명이 보조금 수혜자에 포함된다.

그러나 정작 이동통신 회사들이 보조금 지급 액수를 공개하자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불법으로 성행한 보조금이 20만~35만원 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5만~21만원으로 책정된 합법 보조금이 소비자 기대치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절차도 복잡한 데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가입자의 서비스 이용기간과 사용요금 실적에 따라 SK텔레콤은 18등급, KTF는 12등급, LG텔레콤은 20등급으로 보조금 액수에 차등을 두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기다리며 휴대전화 교체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면 이 복잡한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바꿀 수 있을까?

액수 적어 서비스 회사 옮기면 손해



SK텔레콤은 최근 6개월 평균 사용요금이 3만원 미만이고 서비스에 가입한 지 3년이 안 된 가입자에게는 7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사용기간이 5년이 넘었고 월 사용요금이 9만원 이상이면 19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KTF는 3년 미만, 평균 사용요금 3만원 미만 가입자에게 6만원, 월 사용요금이 7만원 이상이고 사용기간이 5년 이상이면 20만원을 지급하기로 책정했다. LG텔레콤은 3년 미만 3만원 미만이면 5만원, 8년 이상 10만원 이상 사용했으면 21만원을 준다.

이번 기회에 보조금을 받아 휴대전화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그동안 사용했던 이동통신 회사를 바꿀 것인지, 서비스 회사는 그대로 두고 휴대전화만 바꿀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서비스 회사를 바꾸지 않는 경우는 비교적 간단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에 찾아가 바꾸고자 하는 휴대전화를 선택해 보조금 액수와 비교한 뒤 휴대전화를 바꾸면 된다.

그러나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경우는 간단치가 않다. 우선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실적과 사용기간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확인서가 있어야 새로운 이동통신 회사의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동통신 회사를 옮기는 경우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SK텔레콤으로 옮기면 5만5000원, KTF나 LG텔레콤으로 옮기면 3만원의 가입비를 새로 내야 한다는 것. 결국 3월27일 발표된 보조금은 서비스 회사를 바꾸면서까지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최근 6개월 동안 휴대전화 요금을 10만원씩 냈다고 보조금을 계산하는 데 사용실적을 10만원으로 생각하면 큰 착오가 생긴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보조금을 계산하는 데 근거로 하는 사용실적에는 국내 음성통화료와 데이터 통화료, 기본료만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컬러링을 이용하는 데 사용한 월 900원의 요금, SMS(문자메시지 서비스) 건당 30원씩의 요금, 114 안내서비스를 이용한 요금, 국제통화료, 무선인터넷을 쓰면서 냈던 정보이용료, CID(발신번호 표시 서비스) 요금 등은 모두 실적에서 제외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터넷에는 가입자들의 불만 섞인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lovepolicex’라는 필명을 사용한 한 가입자는 “KTF에서 6개월 동안 쓴 요금 합계가 43만원 정도라 보조금이 18만원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화해봤더니 다른 요금 빼고 통화료와 데이터 요금만 계산해서 8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휴대전화 살 생각을 접었다”며 실망스러워했다.

‘kyzzak’라는 필명의 가입자는 “6개월 사용요금이 28만4830원인데 자기들 맘대로 다 빼고 보조금이 12만원이라고 한다”며 분개했다.

이 때문에 가입자가 혼자 보조금을 계산해보고는 이 계산에 맞춰 휴대전화 교체를 계획하면 안 된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114를 눌러 반드시 해당 이동통신 회사 고객센터의 안내를 받아 보조금을 계산해야 한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이론적으로 1개월에 한 번씩 보조금 액수를 바꿀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보조금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 회사들은 이번에 발표한 보조금을 통해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며 보조금 액수를 조정해갈 것이다. 그러나 액수가 이번 발표보다 줄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입자들에게 일일이 개별고지를 해야 하고, 안 그래도 보조금이 적다고 불만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더 낮춘다고 말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따라서 보조금을 활용하고 싶은 가입자는 1~2개월가량 통신회사들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보조금은 2008년 3월까지 휴대전화 한 대에 대해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주어진 단 한 장의 ‘조커카드’를 당장 급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조금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또 곧 전국 서비스가 개시될 WCDMA나 와이브로 같은 서비스는 가입기간이나 실적에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신규 서비스도 경험하고 보조금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주간동아 2006.04.11 530호 (p52~53)

이구순 머니투데이 정보과학부 기자 cafe9@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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