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1

2004.02.12

전염성 탐욕 外

  • 입력2004-02-04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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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성 탐욕 外
    전염성 탐욕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미국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내부자 거래, 분식회계 등 각종 금융활극과 시장의 부패를 다루고 있다.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파생상품과 금융공학이 어떻게 탐욕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이명재·이주명 옮김/ 필맥 펴냄/ 672쪽/ 1만6000원

    한국에는 남자들만 산다

    남자에게만 가문을 이을 씨가 있다는 할아버지, 호주제에 대한 도전은 민족사에 대한 도전이라는 어느 국회의원 등 남성 우월론자들이 득세하는 한국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역량을 두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고은광순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272쪽/ 8500원

    시간의 빛

    한국적인 질감의 사진작업으로 유명한 저자의 사진 산문집. 길에서 만난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사진에 담아내면서 단상들을 함께 녹여냈다. 눈 쌓인 산봉우리 아래 만개한 산수유, 진달래와 보리 베기, 안개 속의 숲 풍경 등에서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강운구 글·사진/ 문학동네 펴냄/ 256쪽/ 1만8000원

    상업의 세계사

    바닷길을 따라 세계 경제의 역사를 살펴보는 이 책은 고대문명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문명 간의 상업적 교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상업혁명이 어떻게 전 세계로 전파됐으며 아시아가 왜 서유럽의 식민지로 전락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떠오르는 중국 및 동남아 경제에 대한 전망도 담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시 지음/ 이진복 옮김/ 황금가지 펴냄/ 272쪽/ 1만2000원

    몽골비사

    몽골 사람들의 조상 신화와 건국 과정을 담고 있는 글로, 몽골제국의 3대 사서 가운데 유일하게 몽골인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몽골인들에게는 우리의 ‘삼국유사’ 같은 문화유산이다. 몽골의 역사, 신화, 철학, 사회 등을 사실적인 문장에 담아내고 있다.

    유원수 역주/ 사계절출판사 펴냄/ 552쪽/ 3만2000원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조차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로 전락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9·11’ 사태 이후 미국 사회에 불어닥친 반이성적 태도를 비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회화, 영화, 일화 등을 통해 이미지를 통해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괴리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 있다.

    수전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이후 펴냄/ 253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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