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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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교실’ 신나는 동물 세계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4-02-04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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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교실’ 신나는 동물 세계
    “여러분,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 이유는 뭘까요?”

    “방귀를 많이 뀌어서 그래요. 크크.”

    “아니에요. 발정기가 된 암컷이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엉덩이가 더 빨개지는 것이랍니다.”

    서울대공원 ‘원숭이세계 대탐험교실’에 참가한 60여명 어린이들을 상대로 수업을 이끄는 신하늘(31·왼쪽), 염인영(31) 두 교사가 원숭이의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들이 원숭이들의 성장과정과 겨울나기를 직접 관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월 한 달간 진행된 원숭이교실의 호응이 높아, 2월에도 주말마다 원숭이교실을 열 예정이다.

    “아이들은 그 어느 동물보다 원숭이를 좋아해요. 영리하고 재롱이 많기 때문이죠. 우울할 땐 금방 다가와서 위로해주는 ‘의리파 친구’기도 해요.”



    두 교사가 꼽는 원숭이의 매력이다. 이들이 동물교실 교사가 된 것도 ‘동물에 대한 애정’ 때문. 대학에서 생물학과 유아교육과를 전공한 신교사는 5년 전부터 동물교실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유치원교사였던 염교사는 동물에 관심이 많은 남편 덕분에 동물교실 교사가 됐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사람들 때문에 원숭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점. 이들은 원숭이교실 방문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관람문화 수준이 더욱 성숙하길 바랍니다. 원숭이의 안전과 원활한 교육을 위해 담당교사의 안내를 꼭 따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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