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2

..

남자의 자신감은 아랫도리에서?

  • 최승해/ 부산토마스남성클리닉 원장 www.thomasclinic.com

    입력2003-04-23 15:2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자의 자신감은 아랫도리에서?
    40대 중소기업 사장인 김이근씨(가명·44)는 한때 친구들로부터 ‘도둑골퍼’로 불렸다. 필드에 나가면 라운딩이 끝나기가 무섭게 샤워도 하지 않고 휑하니 사라져버렸기 때문. 이런저런 비용 계산은 언제나 친구들 차지다 보니 그런 별명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골프 후에 하는 샤워는 골프 마니아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이다. 그런데 왜 그는 한사코 샤워를 마다하고 라운딩만 마치면 도망갔던 것일까.

    그의 이상한 행각은 골프 초년병 시절 접대골프를 치러 갔다 바이어들에게 망신을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라운딩 후 샤워를 하다 바이어 일행이 자신의 아랫도리를 보고 피식피식 웃는 모습을 목격한 것. 원래 대중탕을 잘 다니지 않던 김사장은 태어난 후 처음 자신의 ‘물건’이 초라하기 짝이 없음을 깨달았다. 물건 사이즈가 ‘번데기’ 수준이니 기가 죽을 수밖에. 이후 그는 라운딩이 끝나면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

    그러나 김사장의 운명은 부부동반 모임에 우연히 참석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모임에 온 친구 부인들의 대화를 엿듣다 왜소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비뇨기과에 가면 원하는 만큼 키울 수 있고 오래 전 남편의 ‘그것’을 키워 효험을 봤다’는 게 아줌마들의 대화 내용이었다.

    김사장은 다음날 아침 당장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리고 이른바 ‘음경 확대수술’을 받아 물건 사이즈를 키웠다. 음경을 지지하는 치골 밑 현수 인대를 잘라 늘리자 그의 물건은 몰라보게 커졌다.

    수술 후 김사장은 완전히 딴사람이 됐다.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음은 물론이고 옷차림과 걸음걸이까지 당당해졌다. 주말에 필드에 나가면 거의 한 번도 지지 않는다. 이제 라운딩은 물론 골프 후 시원한 샤워까지 자신이 주도한다.



    김사장의 자신감 회복은 두말할 필요 없이 몰라보게 커진 아랫도리의 당당한 위용에서 비롯됐다. 사업은 물론 대인관계, 골프, 부인과의 잠자리까지 의욕이 넘친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작다고 해서 또는 힘이 없다고 해서 두려워하고 움츠리기보단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발견하게 된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