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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아닌 춤꾼으로 무대에 서다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영재 아닌 춤꾼으로 무대에 서다

영재 아닌 춤꾼으로 무대에 서다
어림잡아 9등신은 될 듯한 날렵한 몸매에 긴 팔다리와 목, 갸름한 얼굴. 천상 무용수의 그것이다. 올해 1월,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장윤나씨는 이제 겨우 만 스물한 살이다. 또래들은 대학교 3학년이지만 장씨는 벌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대학원 2학기까지 마쳤다. 장씨는 98년 예원학교를 마친 후 고등학교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무용원에 진학한 무용 영재 출신이다.

“부모님은 모두 예술과 관련 없는 평범한 일을 하시고 집안에 예술가도 없어요. 무용도 초등학교 3학년 때 TV에서 부채춤을 보고 반해서 1년이나 부모님을 졸라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워낙 춤추는 걸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계속 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직업무용단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장씨는 벌써 국립무용단의 정기공연 ‘바다’(4월24~27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솔리스트인 ‘석양’ 역을 맡았다. 극의 중간에 등장해 무대 분위기를 반전하는 역할이라고. 지금껏 학생이었던 장씨로서는 사실상 데뷔무대인 셈이다.

“제가 무용원 학생이었던 시절에 김현자 단장님이 스승이셨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신 것 같아요. 다른 단원들은 모두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이지만 저는 워낙 대학시절부터 선배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별로 어색하지 않아요.”

‘영재’라는 말에 부담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장씨는 영재교육의 장점을 ‘일찍 경험하고 일찍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는 말로 요약한다. 다만 또래친구가 없는 점이 항상 아쉽다고. “제가 경험해본 영재교육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어요. 스스로를 잘 관리할 수만 있다면, 개인에게 영재교육은 좋은 기회라고 봐요.”



무용수의 성숙한 몸매와 진한 화장과는 달리 말씨에서는 젊음의 풋풋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장윤나씨. 연습실에서는 프로 무용수지만 일상에서는 윤도현 밴드에 열광하는 발랄한 20대다. 당분간 전통춤을 열심히 춘 후 전통춤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작춤을 추고 싶다고.



주간동아 2003.05.01 382호 (p104~104)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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