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7

2002.08.15

신군주론 外

  • 입력2004-10-07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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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턴의 정치자문으로 96년 재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정치전략가가 현대 정치인들에게 ‘이기는 법’을 강의한다. 1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만남’에서 잔재주를 피우기보다 훌륭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고, 2부 ‘당신이 현직에 있다면’에서 소속 당 관리와 상대당의 환심을 사는 법 등 실질적 운영전술을 설명하고, 3부 ‘선거필승전략’을 소개했다.

    딕 모리스 지음/ 홍대운 옮김/ 아르케 펴냄/ 336쪽/ 1만원

    다시 읽는 하멜 표류기

    1653년 네덜란드 선박이 태풍을 만나 좌초하면서 제주도에 도착한다. 이 배에 탔던 하멜은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돼 있다 탈출에 성공한 뒤 ‘1653년 바타비아발 일본행 스페르베르호의 불행한 항해일지’를 써 17세기 유럽에 ‘코레아 열풍’을 일으켰다. 이 책은 하멜의 여행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강준식 지음/ 웅진닷컴 펴냄/ 312쪽/ 1만원



    해커, 디지털 시대의 장인들

    해커는 1960년대 인터넷과 디지털 세계를 구축해 온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스스로에게 붙인 명예로운 이름이다. ‘소리바다’ 논쟁에서도 보았듯이 해커들은 끊임없이 인터넷 자본주의에 딴지를 건다. 이 책은 리누스 토발즈 등 전설적인 해커들이 쓴 자본주의 비판서다. 시간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라고 외치는 해커들의 윤리강령.

    리누스 토발즈 외 지음/ 신현승 옮김/ 세종서적 펴냄/ 240쪽/ 1만2000원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신화 속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진흙으로 최초의 인간을 만들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인간이 태어난다. 어머니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 영웅 멜레아그로스의 신화를 통해 모체와 태아가 벌이는 생존경쟁을 설명하고, 제우스의 유혹에 넘어간 레다가 인간의 아이와 신의 아이를 동시에 낳았다는 쌍둥이 신화가 영화 ‘배니싱 트윈’으로 이어진다. 신화에서 발견한 36가지 생물학 이야기. 하리하라는 인터넷 연재 당시 저자의 아이디다.

    이은희 지음/ 궁리 펴냄/ 312쪽/ 1만원

    피의 문화사

    인간의 몸 속에 있는 약 4~6ℓ의 액체.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생명의 근원이며 죄를 사해주고 용기와 건강을 되찾아주는 붉은 영약으로서 ‘피’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는 피를 혈연과 연결시켜 근친상간을 금지해 온 전통을 비판하고, 피를 두려워하면서 숭배했던 전통에서 만들어진 종교의식을 설명한다. 또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전래동화 속에서 피의 상징을 찾아낸다.

    구드룬 슈리 지음/ 장혜경 옮김/ 이마고 펴냄/ 268쪽/ 1만2000원

    귀가 따가운 남자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 총경의 아들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영적 능력을 보였던 차길진 법사 취재기. 차법사는 수십년 동안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는 구명시식(救命施食)을 집전해 왔고 이를 연극으로 각색해 소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귀가 따가운 남자’는 영혼들의 하소연을 듣느라 귀가 아픈 차법사의 처지를 빗댄 제목이다.

    신동립 지음/ 맑음 펴냄/ 221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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