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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뒷이야기|근육맨 송지만, 홈런타자 변신

“씨름 선수야 야구 선수야?”

  • < 김성원/ 스포츠투데이 야구부 기자 > rough@sportstoday.co.kr

“씨름 선수야 야구 선수야?”

“씨름 선수야 야구 선수야?”
올시즌 프로야구 타자들 중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의 송지만(29)이다. 놀라운 홈런 페이스로 벌써 16개를 기록, 삼성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5월17일 기준)에 올라 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송지만이 3개나 앞서 나갔지만 이승엽도 어느새 따라잡아 둘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송지만이 무려 3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 치는가 하면, 이승엽은 하루에 2개씩 홈런을 양산해 내기도 한다.

꾸준함과 몰아치기의 대결구도. 월 최다 홈런은 이승엽이 지난 99년 5월에 기록한 15개. 현재 페이스로 점쳐보면 두 선수 모두 월 최다 홈런을 깰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시즌 최다 홈런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시즌 홈런 최다 신기록(99년, 54개)을 세운 이승엽이 홈런 많이 친다고 특별할 건 없다. 그러나 송지만은 경우가 다르다. 그는 홈런 타자라기보다 스프레이 히터(타구가 코스를 가리지 않고 외야 고른 방향으로 나가는 타자)로 인식돼 왔다. 그런 송지만의 변신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타격자세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송지만의 타격폼은 흔히 기마자세로 불린다. 말 안장에 올라타 있듯 다리가 큰 대(大)자로 약간 벌려 있다. 은퇴한 메이저리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의 타격 폼을 따라 한 것이다. 이 기마자세는 양 발에 힘을 고르게 나눠 지탱하는 자세다. 자신이 선호하는 코스에 공이 올 경우 힘을 최대한 분산시키지 않고 타구를 먼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둘째는 근육 힘이다. 송지만의 팔뚝은 무려 30cm, 가슴둘레 115cm, 허벅지는 67cm에 육박한다. 백두장사는 아니더라도 금강장사급에는 해당하는 체구다. 송지만은 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1년 내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시즌 종료 후인 11월부터 전지 훈련캠프 전까지 매일 3시간씩 투자한다고 한다. 전지훈련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놓은 근육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가 치러지는 시즌에는 몸을 가볍게 푸는 데 신경을 쓴다.



그런 체격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고루 먹는 데 더 신경 쓴다. 특별 보양식으로 자주 찾는 것은 붕어즙과 장어.

또 하나 송지만의 장점은 ‘마인드 컨트롤’. 원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에 특별히 욕심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송지만은 홈런에서 뒤진다고 해서 특별히 조바심낼 이유도 없다. 한마디로 밑져야 본전.

그러던 송지만이 5월 들어 다시 폭발적인 상승세로 홈런 개수를 늘려가자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시즌 종료 때까지도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한번 욕심내볼 생각도 든다.”



주간동아 336호 (p94~94)

< 김성원/ 스포츠투데이 야구부 기자 > roug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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