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종이에 인쇄된 쿠폰을 이용하는 것조차 구세대 방식으로 통할지 모른다. 휴대폰 업체들이 쿠폰 시장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무선인터넷으로 쿠폰을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네이트(www.nate.com)의 쿠팩 서비스에서 모바일쿠폰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울 48개 공연장의 입장권 할인, 서적 할인과 더불어 이마트, 맥도널드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팩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네이트(www.nate.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쿠팩 서비스에 가입신청을 하거나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후 쿠팩 서비스에 가입해 종류별로 필요한 쿠폰을 다운 받아 대기화면에 저장한다. 그런 다음 쿠팩에 가입되어 있는 가맹점에서 쇼핑할 때 다운로드한 쿠팩을 보여주어 바코드를 입력하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쿠팩을 잘 이용하면 할인점에서 포인트도 쌓고 요금할인 혜택은 물론 패스트푸드점에서 공짜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다.

KTF는 멀티팩으로 영화를 예약할 수 있다. 다운로드한 바코드를 발권기가 설치된 극장의 발권기 스캐너에 접촉하면 발권이 완료된다. 이런 방식으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무료 영화 보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또한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매직엔(magicn), na모바일에서 간단한 문제를 풀면 식음료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를 휴대폰의 오프라인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다가 해당 매장에서 제시하면 바코드를 읽는 방식으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음식점, 카페, 공연장 등의 쿠폰 서비스를 문자메시지로 제공해 준다. 역시 해당 업체에 가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쿠폰만 모아둔 쿠폰사이트도 등장했다. 쿠폰세상(www.cuse.co.kr)에서는 전자쿠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 이용자는 휴대폰으로 매직엔에 접속해 7번 쇼핑과 예매, 5번 쿠폰을 클릭하고 LG텔레콤 이용자는 휴대폰으로 이지아이에 접속해 7번 쇼핑 예매, 9번 쿠폰을 선택하면 쿠폰세상에서 제공하는 모바일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모바일쿠폰 역시 출력할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간편히 다운로드해 보여줄 수 있다.

흑백 휴대폰으로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세대는 구세대로 통한다. 게임을 즐기고 주식 시황을 보는 사람이 신세대라 할 수 있다. 휴대폰 문자 보내기와 아바타 만들기에 이어 쿠폰 서비스까지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의미의 모티즌(모바일 네티즌·Mobile+Netizen)이 될 자격이 있다.

앞으로는 휴대폰이 신용카드를 대체할 만한 가장 유력한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대폰의 발전은 아직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돈이다. 모바일인터넷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사용 요금을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보조금이 없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신종 휴대폰을 반드시 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