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빨간 내복에 대한 추억을 어렴풋이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남매라 큰언니가 입던 내복을 막내까지 물려 입을 즈음이면 소매가 너덜너덜 해어지고 무릎엔 구멍 한두 개쯤은 있게 마련이었죠. 사진은 1982년 12월 내복 입은 3남매의 모습입니다. 뒤로 보이는 구형 텔레비전과 발로 밟아 사용하는 재봉틀에서 20년 전의 풍경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느덧 다 자란 우리 3남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큰언니는 시집을 갔고요, 침 흘리고 앉아 있는 우리 막내는 씩씩한 군인아저씨가 돼서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머슴 같던 나도 어느덧 나이가 찬 고참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티없이 웃는 우리 3남매의 모습을 보며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했던 그 시절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 속 모습 그대로 또 한 번 웃음지어 봅니다.
어느덧 다 자란 우리 3남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큰언니는 시집을 갔고요, 침 흘리고 앉아 있는 우리 막내는 씩씩한 군인아저씨가 돼서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머슴 같던 나도 어느덧 나이가 찬 고참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티없이 웃는 우리 3남매의 모습을 보며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했던 그 시절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진 속 모습 그대로 또 한 번 웃음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