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자 시절 소원의 하나는 ‘제발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씨 이름 좀 안 들어가는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선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유는 오로지 하나, 그들이 ‘너무 지겹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싫어하는 데는 지난 수십년 동안 3김씨의 얼굴을 지겹도록 ‘볼 수밖에 없었던’ 정치 환경도 커다란 이유가 될 것입니다. 고인 물은 곧 썩게 마련이니까요.
마침 제가 편집장이 되자마자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이제 두번 다시 그가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없겠지요.
아무리 듣기 좋은 소리도 세 번만 들으면 싫어진다고 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생각의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울트라 메가 초고속의 세상’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밖에 없겠지요. 요즘 젊은 친구들 단어로 “짱나!”(짜증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다시 말하자면 라디오가 5000만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50년이 걸렸고, 텔레비전이 5000만명에게 보급되는 데 13년이 걸렸지만, 1억명이 인터넷을 다루는 데는 6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인터넷 교통량’은 100일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지요. 모든 사람들이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의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설혹 이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고 해도 현실은 그렇게 달려갑니다.
이 같은 ‘대폭발의 시절’에 과연 ‘페이퍼 잡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편집장을 맡고 보니 이 모두가 심각한 정체성의 문제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론과 정도’라는 기치는 왠지 속도전의 무게에 짓눌려 “허걱!” 소리를 연발하는 듯도 합니다. 언론의 사명과 거의 맞먹는 무게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생각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기도 합니다.
생생히 살아 숨쉬는 뉴스, 성역이 없는 비판,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정보…. 이는 모든 언론이 표방하는 기치이고, 마지노 라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간동아’도 당연히 이를 기본으로 약속합니다. 다른 어느 매체보다 이에 더 충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국내 정상의 시사주간지 ‘주간동아’는 보너스를 더 드리겠습니다. 바로 ‘잡(雜)스러운 읽을거리’와 실용정보입니다.
잡지는 ‘잡지’(雜誌)입니다. ‘주간동아’는 잡지 본연의 세계로 회귀할 것입니다. ‘고이지 않는 물’처럼 항상 흐르면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무게’에 짓눌린 독자들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O₂’와 ‘플러스 2%’의 의미로 다가서겠습니다. 마치 비타민처럼 ‘생명의 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간동아’ 편집실은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질책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많은 성원과 가르침을 기대합니다.
마침 제가 편집장이 되자마자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이제 두번 다시 그가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없겠지요.
아무리 듣기 좋은 소리도 세 번만 들으면 싫어진다고 합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생각의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는 ‘울트라 메가 초고속의 세상’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밖에 없겠지요. 요즘 젊은 친구들 단어로 “짱나!”(짜증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다시 말하자면 라디오가 5000만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50년이 걸렸고, 텔레비전이 5000만명에게 보급되는 데 13년이 걸렸지만, 1억명이 인터넷을 다루는 데는 6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인터넷 교통량’은 100일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지요. 모든 사람들이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의 앞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설혹 이런 느낌을 갖지 못한다고 해도 현실은 그렇게 달려갑니다.
이 같은 ‘대폭발의 시절’에 과연 ‘페이퍼 잡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편집장을 맡고 보니 이 모두가 심각한 정체성의 문제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론과 정도’라는 기치는 왠지 속도전의 무게에 짓눌려 “허걱!” 소리를 연발하는 듯도 합니다. 언론의 사명과 거의 맞먹는 무게로 ‘브랜드의 경쟁력’을 생각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기도 합니다.
생생히 살아 숨쉬는 뉴스, 성역이 없는 비판,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정보…. 이는 모든 언론이 표방하는 기치이고, 마지노 라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간동아’도 당연히 이를 기본으로 약속합니다. 다른 어느 매체보다 이에 더 충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국내 정상의 시사주간지 ‘주간동아’는 보너스를 더 드리겠습니다. 바로 ‘잡(雜)스러운 읽을거리’와 실용정보입니다.
잡지는 ‘잡지’(雜誌)입니다. ‘주간동아’는 잡지 본연의 세계로 회귀할 것입니다. ‘고이지 않는 물’처럼 항상 흐르면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무게’에 짓눌린 독자들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O₂’와 ‘플러스 2%’의 의미로 다가서겠습니다. 마치 비타민처럼 ‘생명의 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간동아’ 편집실은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질책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많은 성원과 가르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