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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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운동 제대로 한번 해봐야죠”

  •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입력2004-11-02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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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미운동 제대로 한번 해봐야죠”
    ‘미(美), 쳐보자!’ 오는 5월3일 열릴 국내 첫 대규모 반미 축제의 부제다. 공식 명칭을 ‘청년민족축전 오노유에스에이’(Oh! No~ USA)로 명명한 이 축제는 10, 20대를 주축으로 하고 대중ㆍ민중 가수 등 각계 예술인과 시민들이 가세하는 ‘열린 행사’.

    “무턱대고 반미(反美)를 외치는 것보다는,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만 알아온 그간의 고정관념을 깨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재인식하자는 취지죠.”

    축제 준비기획단 총괄 기획을 맡은 지정환씨(29ㆍ노래패 ‘우리나라’ 단원·왼쪽에서 두 번째)는 “최근 솔트레이크올림픽 금메달 강탈 사건과 F`-15K 강매 압력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각이 급전환한 점에 착안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다.

    한민족네티즌협의회, 새시대서울청년회 등 청년단체 다수가 참여하는 만큼 행사 내용도 다채롭다. 미국 상품 불매, 반전 평화, 미군 범죄, 양민 학살, 올림픽 패권주의 등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반미 정서를 테마로 한 홍보거리 조성 및 전시회, 민족 자긍심 고취를 주제로 한 콘서트와 록 페스티벌 등이 경희대 일대(예정)에서 펼쳐진다.

    지씨는 “이번 축제는 첫 행사이며, 앞으로 미국 관련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축제를 열어 정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준비기획단은 지난 4월10일 행사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www.ohnousa.com)도 오픈했다.



    주최측은 행사 수익금 일부를 지난해 7월 미군부대 고압선에 감전돼 사지절단 수술을 받은 전동록씨(54) 등 미국측에 의한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지원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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