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였다. 그리곤 곧 지옥이었다.
4월15일 김해시 신어산 자락. 167명 탑승객의 생(生)과 사(死)가 빗물에 뒤섞여 나뒹굴었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소속 보잉 767기의 처참히 찢긴 동체 잔해 속에서 그나마 슬픔에 북받칠 수 있었던 생존자는 39명에 그쳤다.
또다시 대참사. 공교롭게도 사고기는 지난해 9ㆍ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폭파한 항공기와 같은 보잉 767 시리즈. 잊을 만하면 ‘존재’를 알리는 여객기 추락사고지만, 이번엔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이 136명이나 돼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야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이번에도 ‘인재’(人災)라는 진부하면서도 가슴 철렁한 단어가 비수마냥 튀어나올까 두렵다. 그동안 김해국제공항이 국내외 조종사들 사이에 이착륙이 부담스러운 공항으로 꼽혀왔기에 더욱 그렇다.
철 이른 더위가 야속하기만 한 4월이다.
4월15일 김해시 신어산 자락. 167명 탑승객의 생(生)과 사(死)가 빗물에 뒤섞여 나뒹굴었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소속 보잉 767기의 처참히 찢긴 동체 잔해 속에서 그나마 슬픔에 북받칠 수 있었던 생존자는 39명에 그쳤다.
또다시 대참사. 공교롭게도 사고기는 지난해 9ㆍ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폭파한 항공기와 같은 보잉 767 시리즈. 잊을 만하면 ‘존재’를 알리는 여객기 추락사고지만, 이번엔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이 136명이나 돼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야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이번에도 ‘인재’(人災)라는 진부하면서도 가슴 철렁한 단어가 비수마냥 튀어나올까 두렵다. 그동안 김해국제공항이 국내외 조종사들 사이에 이착륙이 부담스러운 공항으로 꼽혀왔기에 더욱 그렇다.
철 이른 더위가 야속하기만 한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