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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우체국의 ‘멋쟁이 청일점’

  • 고성엽/ 48·전남 고흥군 과역면

우체국의 ‘멋쟁이 청일점’

우체국의 ‘멋쟁이 청일점’
저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그리운 얼굴들이 있습니다. 30년 전의 직장 동료들. 바로 사진 속의 얼굴들입니다. 유일한 남자분이 바로 당시 직장 상사셨던 우체국장님이고 아랫줄 왼쪽이 저입니다. 우체국장님은 항상 저를 맏며느릿감이라며 놀리곤 하셨죠. 그러면서도 직원들을 챙기는 데는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셨습니다. 숙직실 연탄불 가는 일도 우체국장님이 손수 도맡아 하실 정도였습니다. 연탄불을 갈면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차가운 방에서 자면 이다음 시집가서 신경통으로 고생해.” 그런데 제가 직장을 옮긴 후로는 한 번도 연락을 드리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가슴속에 묻어둔 그분의 속 깊은 정은 아릿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그마한 체구셨는데 지금은 많이 변하셨겠죠. 어쩌면 귀여운(?)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때 그 모습과 그리움을 허공에 그려봅니다.

주간동아 307호 (p102~102)

고성엽/ 48·전남 고흥군 과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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