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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잠은 푹~, 피로 싹~ ‘건강 베개’ 아십니까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잠은 푹~, 피로 싹~ ‘건강 베개’ 아십니까

잠은 푹~, 피로 싹~ ‘건강 베개’ 아십니까
“베개는 반드시 반원형이라야 합니다. 뒤통수가 아니라 반드시 목에 베어야 하고요….”

‘베개박사’ 강창용씨(57)가 ‘동의보감’을 뒤져 ‘한약베개’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애당초 중풍 때문이었다. 20년 전쯤 마흔도 안 된 나이에 발가락에 마비증상이 오고 혀가 꼬이기 시작하자 평소 한학에 조예가 깊던 강씨는 동의보감 내경편에 나오는 ‘원방신침’(元方神枕)에 착안해 이 베개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원방신침은 32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잣나무 베개로 ‘100세 넘은 노인의 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중풍을 예방해 준다’는 신비의 베개. 동의보감에는 ‘이 신침(神枕)을 백일 간 사용하면 얼굴빛에 광택이 나고, 1년 간 사용하면 모든 질병이 물러나고 전신이 향기로워지며 4년 간 사용하면 백발이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약재를 나무상자에 넣고 반원형 덮개를 씌운 뒤 120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약초향을 맡으면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베개 속에 들어가는 미무, 비렴, 목란, 당귀 등 32가지 희귀 한약재를 정확히 집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 아무도 완벽한 신침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강씨는 “잣나무의 속성상 말리기가 쉽지 않아 지금도 베개 하나를 만드는 데 2년 이상 걸린다”고 말한다. 어렵게 만든 베개인 만큼 강씨뿐 아니라 신침을 이용해 목 디스크 증상이 좋아졌거나 자세를 교정할 수 있었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그래서 ‘잠이 보약’이라는 강씨의 ‘베개 예찬론’은 그칠 줄 모른다.



주간동아 305호 (p101~101)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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