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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협곡은 물 아닌 건조물체 흐름 때문?

화성 협곡은 물 아닌 건조물체 흐름 때문?

화성 협곡은 물 아닌 건조물체 흐름 때문?
화성에 존재하는 거대한 협곡이 물이 아닌 거대한 ‘건조물체의 흐름’으로 형성됐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다.

호주의 지질학자인 닉 호프만은 2일자 ‘뉴 사이언티스트’지(誌)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화산재의 흐름과 비슷한 형태의 아주 찬 물체의 흐름이 화성 표면을 침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은 화성 협곡이 물에 의해 생성된 것이고, 한때 생명체가 존재했을지도 모른다는 종래의 이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물 대신, 빠른 속도로 광활한 지역을 뒤덮으며 돌아다닐 수 있는 ‘고밀도의 어떤 흐름’(Density Flows)이 화성 표면의 협곡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호프만의 주장이다.

그는 “서기 79년 이탈리아 폼페이가 가스와 화산재 등으로 파괴된 것처럼 화성도 35억년 전 빙점 이하로 냉각된, 건조한 얼음의 강으로 뒤덮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화구와 같은 화성의 불안정한 지형이 일시에 붕괴하면서 지하에 잠겨 있던 액체상태의 이산화탄소가 강한 압력을 받아 분출되며 거대한 가스구름과 빙점 이하의 얼음 등이 형성됐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흘러내리면서 거대한 협곡을 형성했다는 가설이다.



호프만의 이론은 제기되자마자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다고 믿는 학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애리조나대학의 행성과학자 제이 멜로시는 이 이론에 대해 “흥미를 자아내지만 믿기는 어려운 이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간동아 2000.08.17 247호 (p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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