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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로 듬뿍 올린, 달콤한 ‘애플 크럼블’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어시스트·김도연 푸드스타일리스트

소보로 듬뿍 올린, 달콤한 ‘애플 크럼블’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어릴 때 소보로빵을 좋아했다. 정확히는 빵 표면의 바삭하고 달콤한 크럼블을 좋아했다. 어머니가 간식으로 우유와 소보로빵을 주면 윗부분만 뜯어 먹고 슬며시 내려놓을 때도 있었다. 그러곤 “소보로가 더 많으면 좋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다. 알고 보니 먼 나라 영국에 어린 시절 내 바람을 이뤄줄 디저트가 있었다. 바로 ‘애플 크럼블’이다.

애플 크럼블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만들어진 디저트다. 당시에는 식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료가 충분히 들어간 파이 반죽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래서 일반 파이보다 재료가 덜 들어가고 만들기도 쉬운 크럼블을 사과, 복숭아 등 과일에 얹어 먹기 시작했는데 이후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디저트가 됐다.

애플 크럼블은 별도의 파이 틀 없이 내열 용기에 사과 필링을 담고 그 위에 크럼블, 일명 소보로를 뿌려 구우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베이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만들기 좋다. 파티 음식으로 근사한 디저트를 준비하고 싶어도 베이킹이 번거로워 망설였다면 반가운 메뉴다.

갓 구운 애플 크럼블에서는 향긋한 시나몬 향이 난다. 입에 넣으면 바삭한 크럼블 사이로 사과 과육이 씹힌다. 달콤한 크럼블과 진하게 내린 아메리카노는 기가 막히게 궁합이 좋다. ‘행복이 뭐 별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리는 시기 달콤함을 선물하고 싶은 날, 소중한 사람이 그리운 날, 스트레스로 울적한 날에 만들어보자. 어린 시절 소보로빵에서 소보로를 떼어 먹던 추억이 떠오르는 날이어도 좋다. 애플 크럼블 한 조각이 작은 행복과 위로, 따스함을 줄 것이다.



[GETTYIMAGES]

[GETTYIMAGES]

복잡한 반죽 필요 없는 ‘애플 크럼블’ 만들기

재료 
크럼블 반죽(밀가루 100g, 설탕 100g, 가염버터 100g), 사과 4개, 설탕 1큰술, 시나몬 파우더 1큰술

만드는 방법
1
작게 자른 버터, 밀가루, 설탕을 지퍼백에 담아 가볍게 으깨면서 골고루 섞는다.
2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4등분해 얇게 썬다.
3 오븐 그릇에 버터를 바르고 사과를 둘러 담은 후 설탕, 시나몬 파우더를 뿌린다.
4 속 재료 위에 크럼블 반죽을 고르게 얹는다.
5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표면이 노릇해지도록 30분가량 굽는다.

연출 방법 
따뜻한 애플 크럼블 한 조각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한 스쿠프를 얹으면 바삭하고 사르르 녹는 식감의 조화가 좋다. 요구르트, 생크림도 잘 어울린다. 깔끔한 흰색 접시를 사용하되 포인트로 허브 장식을 잊지 말자. 애플 크럼블을 냉동실에 얼렸다 꺼내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즐겨도 좋다.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연출하고 싶다면 접시에 애플 크럼블 한 조각을 담고 그 위에 로즈메리를 반대로 세운 뒤 슈가 파우더를 뿌리면 크리스마스트리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주간동아 1318호 (p55~55)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어시스트·김도연 푸드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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