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두뇌게임이다. 팬들의 환호는 스트라이커의 강슛과 골키퍼의 선방에 쏟아지지만 축구의 진정한 매력은 무궁무진한 전략과 전술의 변주다. 그 피 말리는 머리싸움을 책임지는 사람은 물론 감독. 상대팀의 감독과 전술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그라운드를 달리는 11명의 선수를 아는 것 이상으로 경기를 정확하게 예상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12월1일, 드디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예선전을 치를 세 나라가 결정됐다. 내년 6월4일 부산에서 만나는 1차전 상대 폴란드, 10일 열리는 2차전 상대 미국, 14일 맞붙게 될 포르투갈은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이중 가장 뛰어난 강자 포르투갈이 자리잡은 조 구성은 이 팀과 3차전에서 만나는 한국팀에 역설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냥 불리한 대진표는 아니라는 것. 한국팀과 맞붙을 3개 팀의 감독과 전술을 살펴보자.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마다 갈색 레인코트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예르지 엥겔 감독(49). 81년 폴란드 대표팀의 스카우트 담당으로 참여한 바 있는 그는 이후 폴란드와 키프로스를 오가며 클럽팀 감독을 맡아온 경력 16년의 베테랑이다. 유로2000대회 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보이치크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99년 취임했다.
동유럽 축구의 전형적인 신봉자로 평가받는 엥겔 감독은 동유럽 국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3-5-2를 병행해 사용한다. 강한 체력과 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독일식 조직력을 혼합하는 데 성공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엥겔 감독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즉각 공격으로 전환해 곧바로 상대팀에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빠른 스타일을 강조한다. 팀의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조직적인 수비를 최상의 전술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스파르타식 지도자다. 여러 부분에서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상당히 닮은 그는 히딩크 감독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공격 패턴은 미드필더를 자주 교체해 허리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힘을 비축한 공격수들에게 집중력을 높이는 형태. 미드필드진의 선수층이 두껍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하지 못한 약점 때문에 선택한 전략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선수 올리사데베가 최근 팀 득점의 3할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이 같은 공격 패턴 때문. 그러나 이는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인 다양한 공격 패턴 부재의 원인도 된다. 올리사데베가 상대 수비수에게 봉쇄당하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는 “폴란드의 이러한 공격 패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특히 공격에 나설 때 수비진영에 생기는 배후 공간을 공략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공격시스템을 연습하는 것이 히딩크호의 남은 기간 당면과제라고 한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공격을 이겨내고 배후를 노려 찔러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한편 곽성호 SBS축구채널 해설위원은 “힘의 열세는 한국팀 특유의 기동성으로 맞서면서 무승부 작전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전한다. 아기자기한 공간압박 축구를 통해 폴란드보다 빠른 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송종국 등 안정세를 보이는 수비진영 조직력을 승리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 히딩크 감독이 최근 유럽과 다른 한국축구만의 특징을 극대화하는 전술과 선수 기용을 보여주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고무적이다.
대학 축구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브루스 아레나 감독(50)은 버지니아대학 감독 재임시 80%라는 기록적인 승률을 기록해 미국축구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이후 95년부터 애틀랜타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잠시 이끌다 미 프로축구(MLS) 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리그 2연패를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미국을 3위에 올려놓은 이래 팬들과 선수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아레나 감독이 구사하는 기본 시스템은 4-4-2. 개인기가 다른 팀보다 상당히 뒤떨어지는 미국팀의 특성상 조직력을 우선으로 삼는다. 기본적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강세를 두는 전술을 구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레나 감독이 구사하는 공격 패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진보다 미드필드진에서 더 뛰어난 득점력을 갖고 있다는 점. 조 맥스 무어, 조시 울프 등 공격라인뿐 아니라 레이나 등의 미드필더들도 요주의 대상이다. 수비에서는 공격 가담이 거의 없는 ‘확고부동한 수비시스템’을 사용해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아레나 감독은 골키퍼의 역할과 비중을 상당히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팀의 브레인들이 주목해야 할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정교함의 부족’을 꼽는다. 포백시스템을 통한 굳건한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은 상대방의 특징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동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정적인 방어용 담벼락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 담벼락을 부수는 일은 미드필드 싸움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허리싸움에서 우세를 잡아 아예 공격 기회를 차단한 후 이를 경기 전반 분위기 우위로 연결한다면 돌파구가 쉽게 열릴 수도 있다. 신문선씨는 좌우 날개를 통해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찔러대는 기동전 전략으로 마지막 한방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윙과 함께 투 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투 톱이 수비 진영을 뒤흔들며 확보한 공간을 틈타 좌우 윙이 치고 들어가는 전술이야말로 포백 무력화를 위한 필수 조건. 아직 히딩크호는 투 톱이 밖으로 빠지는 동시에 윙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시스템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했다. 이 시스템의 완성이야말로 대 미국전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4위이자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감독(40).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뒤 포르투갈리그 FC포르토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고, 98년에는 이웃 스페인의 베티스클럽을 맡기도 했다. 지난 96년 이미 대표팀을 유럽 챔피언십 8강까지 올려놓은 바 있고, 유로2000에서는 프랑스와 만난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모자를 즐겨 쓰는 등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데다 포르투갈에서는 ‘다분한 끼’로도 유명하다는 올리베이라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4-5-1을 기본으로 4-4-2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훈련해 왔다.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거둔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포르투갈은 10여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조직력에서는 최상의 팀. 포백시스템의 활용은 이러한 팀 컬러에 힘입은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올리베이라 감독의 기본전술은 탄탄한 미드필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루이 코스타, 루이스 피구, 세르지우 콘세이상이 중심인 미드필드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못지않은 조직력에 선수 개개인의 역량까지 뛰어나 단연 세계 최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심인 루이 코스타가 빠지는 경우 조직력이 와해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 정도다.
한국팀이 포르투갈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우리와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 초반부터 거칠고 강한 수비플레이로 밀어붙여 피구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도록 만들고, 공격을 위축시켜 무승부 전략으로 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키워드다. 정면 승부를 요구하는 전략으로 완벽에 가까운 포르투갈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히딩크호에는 없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히딩크 감독 자신. 그 역시 주저하지 않고 이 카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1일, 드디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예선전을 치를 세 나라가 결정됐다. 내년 6월4일 부산에서 만나는 1차전 상대 폴란드, 10일 열리는 2차전 상대 미국, 14일 맞붙게 될 포르투갈은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이중 가장 뛰어난 강자 포르투갈이 자리잡은 조 구성은 이 팀과 3차전에서 만나는 한국팀에 역설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냥 불리한 대진표는 아니라는 것. 한국팀과 맞붙을 3개 팀의 감독과 전술을 살펴보자.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마다 갈색 레인코트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예르지 엥겔 감독(49). 81년 폴란드 대표팀의 스카우트 담당으로 참여한 바 있는 그는 이후 폴란드와 키프로스를 오가며 클럽팀 감독을 맡아온 경력 16년의 베테랑이다. 유로2000대회 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보이치크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99년 취임했다.
동유럽 축구의 전형적인 신봉자로 평가받는 엥겔 감독은 동유럽 국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3-5-2를 병행해 사용한다. 강한 체력과 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독일식 조직력을 혼합하는 데 성공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엥겔 감독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즉각 공격으로 전환해 곧바로 상대팀에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빠른 스타일을 강조한다. 팀의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조직적인 수비를 최상의 전술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스파르타식 지도자다. 여러 부분에서 한국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상당히 닮은 그는 히딩크 감독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공격 패턴은 미드필더를 자주 교체해 허리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힘을 비축한 공격수들에게 집중력을 높이는 형태. 미드필드진의 선수층이 두껍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하지 못한 약점 때문에 선택한 전략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선수 올리사데베가 최근 팀 득점의 3할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이 같은 공격 패턴 때문. 그러나 이는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인 다양한 공격 패턴 부재의 원인도 된다. 올리사데베가 상대 수비수에게 봉쇄당하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는 “폴란드의 이러한 공격 패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특히 공격에 나설 때 수비진영에 생기는 배후 공간을 공략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공격시스템을 연습하는 것이 히딩크호의 남은 기간 당면과제라고 한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공격을 이겨내고 배후를 노려 찔러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한편 곽성호 SBS축구채널 해설위원은 “힘의 열세는 한국팀 특유의 기동성으로 맞서면서 무승부 작전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전한다. 아기자기한 공간압박 축구를 통해 폴란드보다 빠른 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송종국 등 안정세를 보이는 수비진영 조직력을 승리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 히딩크 감독이 최근 유럽과 다른 한국축구만의 특징을 극대화하는 전술과 선수 기용을 보여주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고무적이다.
대학 축구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브루스 아레나 감독(50)은 버지니아대학 감독 재임시 80%라는 기록적인 승률을 기록해 미국축구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이후 95년부터 애틀랜타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잠시 이끌다 미 프로축구(MLS) 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리그 2연패를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미국을 3위에 올려놓은 이래 팬들과 선수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아레나 감독이 구사하는 기본 시스템은 4-4-2. 개인기가 다른 팀보다 상당히 뒤떨어지는 미국팀의 특성상 조직력을 우선으로 삼는다. 기본적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강세를 두는 전술을 구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레나 감독이 구사하는 공격 패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진보다 미드필드진에서 더 뛰어난 득점력을 갖고 있다는 점. 조 맥스 무어, 조시 울프 등 공격라인뿐 아니라 레이나 등의 미드필더들도 요주의 대상이다. 수비에서는 공격 가담이 거의 없는 ‘확고부동한 수비시스템’을 사용해 안정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현역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아레나 감독은 골키퍼의 역할과 비중을 상당히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팀의 브레인들이 주목해야 할 이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정교함의 부족’을 꼽는다. 포백시스템을 통한 굳건한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은 상대방의 특징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동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정적인 방어용 담벼락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 담벼락을 부수는 일은 미드필드 싸움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허리싸움에서 우세를 잡아 아예 공격 기회를 차단한 후 이를 경기 전반 분위기 우위로 연결한다면 돌파구가 쉽게 열릴 수도 있다. 신문선씨는 좌우 날개를 통해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찔러대는 기동전 전략으로 마지막 한방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윙과 함께 투 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투 톱이 수비 진영을 뒤흔들며 확보한 공간을 틈타 좌우 윙이 치고 들어가는 전술이야말로 포백 무력화를 위한 필수 조건. 아직 히딩크호는 투 톱이 밖으로 빠지는 동시에 윙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시스템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했다. 이 시스템의 완성이야말로 대 미국전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4위이자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감독(40).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뒤 포르투갈리그 FC포르토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고, 98년에는 이웃 스페인의 베티스클럽을 맡기도 했다. 지난 96년 이미 대표팀을 유럽 챔피언십 8강까지 올려놓은 바 있고, 유로2000에서는 프랑스와 만난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모자를 즐겨 쓰는 등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데다 포르투갈에서는 ‘다분한 끼’로도 유명하다는 올리베이라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4-5-1을 기본으로 4-4-2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훈련해 왔다.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거둔 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포르투갈은 10여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조직력에서는 최상의 팀. 포백시스템의 활용은 이러한 팀 컬러에 힘입은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올리베이라 감독의 기본전술은 탄탄한 미드필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루이 코스타, 루이스 피구, 세르지우 콘세이상이 중심인 미드필드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못지않은 조직력에 선수 개개인의 역량까지 뛰어나 단연 세계 최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심인 루이 코스타가 빠지는 경우 조직력이 와해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 정도다.
한국팀이 포르투갈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우리와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 초반부터 거칠고 강한 수비플레이로 밀어붙여 피구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도록 만들고, 공격을 위축시켜 무승부 전략으로 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키워드다. 정면 승부를 요구하는 전략으로 완벽에 가까운 포르투갈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히딩크호에는 없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히딩크 감독 자신. 그 역시 주저하지 않고 이 카드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