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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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상승기 … 갖고 있으면 돈 된다

주식시장 본게임은 이제부터 시작 … 우량종목 골라 분산 투자 바람직

  • < 김영수/ 튜브투자자문 대표이사 > yskin@tubeasset.com

    입력2004-12-02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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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 상승기 … 갖고 있으면 돈 된다
    추석 이후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40% 이상 급등한 최근 증시 전광판 앞에서 주식투자가들은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증시 여건이 호전되기는 한 것 같은데,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추가 상승여력이 얼마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고, 지난 2년여 동안처럼 또다시 단기 상투를 잡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보면 본게임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상승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외국인을 제외해 놓고 보면 국내투자가들은 일반투자자든, 기관투자가든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을 고려해 볼 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바람직한 향후 투자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 2년 동안의 하락장세에서 길들여진 투자전략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락장세에서는 시간이 경과하면 평균적인 주가수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제한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바이 앤 셀’(Buy&Sell) 전략 또는 단기매매가 유리하다. 그러나 대세 상승기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이러한 시기에는 좋은 종목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바이 앤 홀드’(Buy&Hold) 전략이 투자수익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둘째,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오래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아무리 대세 상승기라 해도 일반투자자들은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운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지나친 종목 교체다.



    즉 어느 한 종목만 샀을 때는 시장이 좋은데 그 종목이 올라가지 않으면 당황하게 된다. 그리하여 투자자들은 그 종목을 팔고 잘 올라가는 다른 종목으로 갈아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팔아버린 종목은 그때부터 잘 올라가고 새로 산 종목은 시장이 좋은데도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와 같은 행위는 반복되기 쉽다. 이런 위험은 기관투자가들처럼 투자 종목을 분산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만약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3~5개 종목에 적절히 분산하여 투자한다면 어느 한두 종목이 오르지 않더라도 잘 오르는 다른 종목 때문에 좋은 포트폴리오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지수 상승기에는 지수와 관련 높은 종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잘 모르는 새로운 종목에 집착하여 과대한 목표수익률을 갖고 투자에 임하기보다, 대형주 중 증권사에서 추천하는 빈도가 높고 제시하는 목표가격이 현 주가수준보다 충분히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과거 대세 상승장에서의 경험이다.

    특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경영 투명성이 높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주식들은 유통물량이 적고 향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보강될 경우 기관들이 우선적으로 편입시킬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안정적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장기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전자, 신세계 등 대형 우량주와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가장 좋아 보인다. 국민은행과 같은 초우량 은행주뿐만 아니라 대구은행처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도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관련해 결론부터 말하면 다소간의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미 한국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었으며 상승 여력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가져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에 대한 전망, 투자심리, 돈의 흐름(유동성)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으나 유동성, 즉 증시 주변의 돈의 많고 적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의 격언 중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주가라는 것도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주식의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유동성이다.

    최근 증시 주변은 과거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돈이 풀렸고 주식 대체 투자대상인 채권금리 역시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의 주가하락으로 같은 돈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주식의 공급 측면에서는 증권시장을 통한 유상증자나 기업공급과 같은 주식공급 물량이 주가 하락기를 거치면서 급감하였다.

    대세 상승기 … 갖고 있으면 돈 된다
    두 번째로 주식의 수요와 공급 측면 외에 주가를 장기 안정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경기 상승세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와 관련해 볼 때 아직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들은 아직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시장참가자들은 현 상황이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전망을 하고 있을 뿐이다.

    주식시장에서 바닥은 좋아지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는 시기보다 최악의 시기가 지나가는 순간부터 만들어진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므로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국면이 바로 바닥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이 싹트기 시작하면 주가는 희망을 반영하며 상승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실물 경기에 대한 관점으로만 시장에 접근한다면 향후 주식투자에서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본다. 98년 말 이후의 주가 급등기를 잠시 회고해 보자. 98년은 IMF 관리체제에 편입된 직후 실질 GDP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 그 후 99년에는 무려 10.9%의 성장을 이루었고, 주가도 극적으로 반전하여 300포인트 미만에서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힘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올해 GDP성장률은 2% 정도이고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낙관적 전망이 4~5%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경제성장률이라면 상장기업의 이익증가율이 불황기에서 벗어나 호황기에 진입할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향후에 기대되는 이익증가율 자체만 놓고 봐서는 주가의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럼에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유동성의 흐름과 때맞춰 일고 있는 ‘코리아 리레이팅’(Korea-Rerating) 분위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의 주가는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매우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우량기업들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우량기업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보다 국제경쟁력 면에서나 평균 매출액, 자기자본 이익률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아시아 기업들보다도 훨씬 저평가되어 있다. 제대로 평가만 받는다면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주가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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