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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고통과 싸우는 사람들에 힘 됐으면…

당뇨 이기는 법 ‘대당협전기(大糖俠傳記)’ 낸 오현리 작가 & 오연상 박사

당뇨 고통과 싸우는 사람들에 힘 됐으면…

당뇨 고통과 싸우는 사람들에 힘 됐으면…
“산자락에 위치한 인씨촌(印氏村)에는 얼마 전부터 묘한 병이 돌기 시작했으니, 모두가 무기력하고 금세 피곤해져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마을에 닥친 재앙의 근원지를 알게 된 인씨촌의 청년 인수린(印秀麟·Insulin)과 용독(用毒) 및 암기로 사천의 패자(覇者)가 된 당문(糖門)이 서로 맞서 싸우는 대당협전(大糖俠傳)이 이렇게 시작됐다.”

주인공 ‘인수린’과 적 당문의 대결을 그린 무협소설 ‘대당협전기(大糖俠傳記)’의 일부분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소설은 당뇨치료제인 인슐린을 음차한 인수린이 당뇨병을 뜻하는 당문과 싸워가는 당뇨 극복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무협소설가 오현리(55·오른쪽) 작가가 쓰고, 당뇨전문가 오연상(53) 의학박사가 감수했다.

오랫동안 당뇨 환자를 치료하고 교육했던 오 박사는 단순히 당뇨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식습관 개선을 강조하는 교육이 큰 효과가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사람들이 스스로 당뇨를 이겨내려는 의지를 갖게 하는 교육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무협소설을 떠올렸다.

“당뇨를 앓는 많은 사람들은 제 또래, 즉 40, 50대 장년층이죠. 저희는 무협소설을 참 좋아했던 세대거든요. 무협소설은 초인(超人)을 다루는데, 소년들은 초인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무협소설 형식으로 당뇨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또 당뇨를 이기는 건 초인에 가까운 의지와 정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협지 주인공과 딱 맞다고 믿었죠.”

그래서 오 박사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있던 오 작가에게 의료 무협소설을 써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오 작가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물론 처음엔 황당했죠.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인공 인수린과 독을 쓰는 악의 무리 당문의 대결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인수린 외에 주인공이 3명 더 있는데 자생력, 무가당, 적정량입니다. 당뇨를 돕는 적은 함박아, 피자, 소시지 등이죠.(웃음) 이처럼 우리말과 영어 표현을 한자로 음차했어요. 무의동원(武醫同源·무술과 의술의 근본은 같다)이니 무술을 연마하듯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면, 신중지보(身中之寶·우리 몸속의 보물)를 지키고 판아세아존(判雅洗我尊·올바름을 판단해 나를 씻고 존귀하게 만들자)을 이룰 수 있음을 이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죠.”

‘대당협전기’는 시니어 포털사이트인 ‘유어 스테이지 닷컴(www. yourstage.com)’과 오 박사의 병원 사이트인 ‘오연상 내과(www.oys.kr)’를 통해 5월 25일부터 주 3회 연재된다. 총 100회가 예정돼 있다.

유어 스테이지 닷컴을 운영하는 ㈜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는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격일로 업데이트하는데, 매일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다. 당뇨인이나 당뇨인 가족을 둔 사람이 많이 읽고, 이 소설을 통해 당뇨를 이겨내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작가도 “오연상 박사에게서 에피소드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당뇨뿐 아니라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 현대 의료계의 문제점 등도 담아보려고 했다. 군데군데 패러디도 있으니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주간동아 2010.06.07 740호 (p92~92)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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