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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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의 시속 250km 비결은 ‘오목 구멍’

  • < 안성찬/ 스포츠투데이 골프전문 기자 > golfahn@sportstoday.co.kr

    입력2004-10-19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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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공의 시속 250km 비결은 ‘오목 구멍’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에 사용되고 있는 공인구 피버노바는 탄력이 좋아 기존의 공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졌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3골 이상 터지고 있다. 축구공의 속도가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이고 아마도 페널티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기퍼 역시 더욱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축구공을 골프볼과 비교하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골프볼은 임팩트 이후 날아오르는 볼의 속도가 시속 250km 정도다. 육상선수 모리스 그린은 시속 43km, 하키에서 슬랩샷은 137km, 테니스 스타 피터 샘프러스의 서브는 217km, 그리고 0.44구경 매그넘 총알은 1423km이므로 그 속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골프볼이 이처럼 빨라진 데는 딤플(dimple)의 영향이 크다. 딤플은 볼의 겉면에 오목하게 들어간 구멍을 말한다. 사실 초기 골프볼은 그냥 밋밋한, 겉면에 딤플이 없는 것을 사용했다. 이것을 클럽으로 치다 보니 흠집이 생겼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밋밋한 볼보다 상처가 난 볼이 더 멀리 나가는 것이 아닌가. 비거리가 더 길다는 것은 초기 속도가 그만큼 빠르고 체공 시간이 길다는 얘기. 이때부터 골프볼에 일부러 딤플을 넣어 제작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현대화된 딤플볼은 이렇게 해서 생겼다.

    사실 모든 볼의 초기 속도는 ‘제로’(0)에서 출발한다. 축구에서 페널티킥도 마찬가지. 일정수준으로 날아오르다 순식간에 가속이 붙는다. 이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다시 외부와의 마찰력이나 공기저항, 중력 등의 요인으로 인해 속도가 떨어진다.



    축구에서 페널티킥이나 코너킥 등의 슈팅 속도는 평균 150km 정도. 만일 축구공에 딤플을 넣는다면 그 속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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