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우승한 박성현(왼쪽).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박인비가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에게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사진 제공 · LPGA]
반면 박인비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서든데스(sudden death) 방식의 5차례 연장전 승부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패했다. 또 6월 4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챔피언십’에선 김효주가 2개 홀 합산 연장전 끝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골프 연장전을 영어로는 플레이오프(play-off)라고 한다. 원래 ‘play-off’는 18홀의 1번 티에서 티샷을 날린다는 의미였다.
연장전 방식은 대회마다 다르다. 가장 많이 채택되는 것은 서든데스다. 이는 동점자가 2명 이상 나왔을 때 특정 홀(대개 18번 홀)에서 단판 승부를 겨루는 연장전을 말한다. 어느 선수든 상대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면 우승자가 된다. 서든데스는 속전속결로 우승자를 정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미스 샷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2~4개 홀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하는 대회도 있다.
앞서 언급한 김효주의 경우 14, 18번 홀 등 2개 홀 연장전에서 쭈타누깐과 한 번 동률을 기록한 뒤 다시 2개 홀 연장전을 치렀는데 이번엔 14번 홀 파, 18번 홀 보기를 해 둘 다 파를 기록한 쭈타누깐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US오픈은 올해부터 새로운 연장전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월요일에 18홀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18홀 연장전 방식은 골프장과 선수, 골프협회, TV중계 등을 고려할 때 낭비적 요소가 많다. 그래서 올해부터 2개 홀 합산의 연장전으로 바꿨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서든데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모든 골퍼가 일요일에 챔피언이 결정돼 우승 트로피가 전달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변경 이유로 내세웠다.
마스터스는 연장전 서든데스를 18번 홀에서 치르고 동타일 경우 10번 홀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디오픈은 4개 홀 합산의 연장전을 치르고, 그래도 동점이면 서든데스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PGA챔피언십은 3개 홀 합산 방식이며 그래도 동점이면 서든데스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