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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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기사 맛있게 요리 풍성한 밥상 차리기

주간동아 편집실 일주일 풍경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입력2007-08-27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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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동아’ 기자들에게 마감날인 목요일은 ‘전쟁의 날’입니다. 기사 쓰랴, 뒤늦게 들어온 외부원고(줄여서 ‘외고’라고 부릅니다) 다듬으랴, 다음 호 기획안 내랴…. 몸은 비록 하나지만 멀티태스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종일 이어집니다. 그야말로 ‘부담 100배’입니다. 더욱이 그날이 공휴일에다 날씨마저 좋으면, ‘손오공처럼 분신(分身)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 하는 엉뚱한 공상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고정된 출입처가 없는 시사주간지 기자들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어떤 포지션이 주어져도 수준급으로 소화해내야 합니다. 그만큼 노동강도도 셉니다. ‘주간동아’ 식구들이 독자를 위해 ‘맛있는 밥상’을 차리는 지면 제작 과정을 잠시 엿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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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1 목요일 오후 5시30분 = 기획회의

    ‘주간동아’ 편집실의 일주일은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9명(이 놀라운(?) 소수정예!)의 취재기자가 각기 낸 기획 아이템들을 전원참석 회의에서 토론한 뒤 편집장이 1차 기획안을 짜고 기자들에게 각자 맡을 아이템을 배당합니다. 편집장의 얼굴은 수시로 굳어집니다. 가끔은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은 잡지를 선보일까 하는 고심 때문으로 읽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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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2 금요일 오후 3시 = 취재원 인터뷰



    취재 아이템 발굴 때부터 가취재가 이뤄집니다. 본격적인 취재는 기획안이 확정된 이후인 금요일부터죠. 이때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기자들은 취재원과의 만남, 인터뷰, 전화 취재, 각종 자료 검토 등을 통해 기사의 얼개를 짜게 됩니다. 1차 기획안은 이후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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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3 다음 주 화요일 오후 7시 = 외고 정리와 기사작성

    시사주간지의 특성상 고정 연재물 등 외고의 양이 무척 많습니다. 기자들은 취재와 기사작성 외에도 이 외고들을 분야별로 일정 분량씩 책임져야 합니다. 청탁 및 리라이팅은 기본이죠. 손 빠른 기자들은 외고 정리와 자신의 기사 집필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아, 이때만 해도 약간은 여유로운(?)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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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4 수요일 오후 2시 = 디자인 작업

    편집기자들과 디자인 파트의 작업이 한창이네요. 기사 제목을 달고 사진과 일러스트를 적절히 배합해 지면의 레이아웃을 잡는 단계입니다. 몇 번씩 고쳐가며 보완한 결과의 총합이 바로 독자들이 손에 쥐게 되는 ‘주간동아’ 책자이지요.

    이 무렵이면 주간동아 식구들 누구나 마음이 꽤 급해집니다.

    취재기자들은 마감날 기사를 출고하고 나서도 자신이 쓴 기사와 외고의 대지를 보며 레이아웃을 살피고 오류를 잡아내야 합니다. 이러한 확인 작업을 거쳐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들은 이튿날 새벽까지도 붙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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