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생활은 두 번째. 그렇지만 현철씨 부담은 적지 않은 것 같다. 검찰조사 과정에서 배를 찌르며 자해를 하거나, 단식과 통곡을 한 것은 그만큼 충격이 컸음을 방증한다. 현철씨의 이런 저항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 반전에 따른 충격 때문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현철씨는 자신이 구속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97년 5월에도 구속됐다. 당시 그는 심한 ‘권력 금단현상’을 보였다. 한 측근은 “현철씨가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려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있으면 성경을 반입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역사서를 반입하고…”라며 현철씨의 의왕 일지를 미리 그렸다.
그와 달리 정대철 전 의원(열린우리당)의 의왕 일지는 최근 들어 장밋빛으로 바뀌었다. 정 전 의원 측은 ‘석방’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굿모닝시티 윤창열 전 대표가 9월6일 열린 정 전 대표의 항소심 공판에서 “정 전 의원에게 전달한 4억원은 뇌물이 아니라 정치자금이며,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당초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 그간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이 발언으로 정 전 의원은 특가법상 뇌물 대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공소장을 변경할 근거를 마련했다. 그럴 경우 정 전 의원의 ‘집행유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그의 석방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10월 석방설까지 흘러나온다.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인제 의원은 일단 의왕 일지에 마침표를 찍고 한숨을 돌리고 있다. 배달사고와 관련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던 그의 구치소 탈출은 돈을 전달했다는 김윤수 전 특보의 증언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허점을 치밀하게 파헤친 변호인단의 정교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변호인단은 김 전 특보가 돈을 전달했다는 이의원의 자택으로 재판부를 불러 김 전 특보의 증언 가운데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집중 부각, 재판부를 성공적으로 설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면전을 벌였던 검찰은 이의원의 역공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이 시간을 죽이는 사람은 또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이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과 관련 줄줄이 구속되는 측근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 한 의원이 당시 자택을 방문하자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질 테니 그들의 구속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의 일이다. 이 전 총재 측근들이 “날씨도 더운데 피서나 한번 다녀오시라”고 이 전 총재의 등을 떠밀었다. 이 측근에게 이 전 총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가 아직 감옥에 있다.”
이 전 총재는 최근 자택 인근에 있는 인왕산 산책을 중단했다. 평소 옥인동을 자주 방문하는 한나라당 H의원은 “측근들의 장기 구속이 이 전 총재에게 큰 부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97년 5월에도 구속됐다. 당시 그는 심한 ‘권력 금단현상’을 보였다. 한 측근은 “현철씨가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려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있으면 성경을 반입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역사서를 반입하고…”라며 현철씨의 의왕 일지를 미리 그렸다.
그와 달리 정대철 전 의원(열린우리당)의 의왕 일지는 최근 들어 장밋빛으로 바뀌었다. 정 전 의원 측은 ‘석방’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굿모닝시티 윤창열 전 대표가 9월6일 열린 정 전 대표의 항소심 공판에서 “정 전 의원에게 전달한 4억원은 뇌물이 아니라 정치자금이며,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당초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 그간 진술을 완전히 뒤집은 이 발언으로 정 전 의원은 특가법상 뇌물 대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공소장을 변경할 근거를 마련했다. 그럴 경우 정 전 의원의 ‘집행유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그의 석방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10월 석방설까지 흘러나온다.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인제 의원은 일단 의왕 일지에 마침표를 찍고 한숨을 돌리고 있다. 배달사고와 관련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던 그의 구치소 탈출은 돈을 전달했다는 김윤수 전 특보의 증언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허점을 치밀하게 파헤친 변호인단의 정교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변호인단은 김 전 특보가 돈을 전달했다는 이의원의 자택으로 재판부를 불러 김 전 특보의 증언 가운데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집중 부각, 재판부를 성공적으로 설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면전을 벌였던 검찰은 이의원의 역공에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기약 없이 시간을 죽이는 사람은 또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이 창살 없는 감옥이다.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과 관련 줄줄이 구속되는 측근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 한 의원이 당시 자택을 방문하자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질 테니 그들의 구속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의 일이다. 이 전 총재 측근들이 “날씨도 더운데 피서나 한번 다녀오시라”고 이 전 총재의 등을 떠밀었다. 이 측근에게 이 전 총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가 아직 감옥에 있다.”
이 전 총재는 최근 자택 인근에 있는 인왕산 산책을 중단했다. 평소 옥인동을 자주 방문하는 한나라당 H의원은 “측근들의 장기 구속이 이 전 총재에게 큰 부담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