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감독은 수상 직후 기자들에게 “은사자상을 받은 것만도 놀랍다.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이 영화를 만든 스태프, 사랑하는 가족, 무엇보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 감사한다. 영화로 살길 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감독은 정식 영화교육을 받지 않았다.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일했으며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 3년간은 프랑스를 떠돌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차기작으로는 ‘나는 살인을 위해 태어났다’(가제)가 유력하다. 김감독은 “살인도구인 권총의 위치에서 주인을 바라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빈 집’은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던 ‘말콤 X’의 스파이크 리 감독에 의해 미국에서 리메이크될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은 “리셉션장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다가와 리메이크 판권 얘기를 했다. 그 자리에서 리 감독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