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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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전도사 될래요”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04-09-15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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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 전도사 될래요”
    “도자기와 풍수지리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배우고 싶어요.”

    8월14일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토야(土也)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에 청자를 활용한 테이블 세팅 작품을 내놓아 화제를 모은 크리스틴 데스쿠엣 주한 프랑스 대사 부인(39)은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사실 데스쿠엣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양문화 전문가다.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완벽한 서양인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핏속 깊숙한 곳에는 동양인의 정서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뒤 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쳤다.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하지만 가장 자신 있고 편한 언어는 일본어라고 말할 정도로 절반 넘게 동양인인 사람이다.

    2001년 남편인 프랑수아 데스쿠엣 프랑스 대사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뒤, 일본과 또 다른 매력의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데스쿠엣씨는 한국적 건축미에 반해 틈나는 대로 비원과 경복궁 등 조선시대 건축물을 보러 다녔고, 풍수지리 공부에도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오랜 시간 쌓아온 동양문화와 인테리어에 대한 식견은 이번에 청자를 활용한 테이블 세팅을 고안하는 밑거름이 됐다.



    올 초 풍수 인테리어 서적을 내놓기도 한 데스쿠엣씨는 요즘 한국인 선생님한테서 꽃꽂이와 도자기 페인팅 등을 배우며 한국 문화의 깊은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청자의 매력은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문화 전체에 대한 인상과 마찬가지예요. 제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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