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갤럽도 1948년에 실시된 듀이와 험프리의 선거결과를 잘못 예측하여 한때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으나 확률표집 방식과 선거종반조사 실시 등 조사방법을 개선하여 오늘날의 신뢰를 쌓게 되었다. 1952년 이래 갤럽조사기관의 당선자예측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는 갤럽의 여론조사결과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는 여론조사결과가 9월 노동절이 지나면 어느 정도 우월이 판가름 나고 역전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우월이 뒤바뀌는 등 조사결과가 일관성을 잃고 있다. 9월26일 조사에서는 부시가 3% 앞서더니 10월5일에는 고어가 부시를 11% 차이로 앞서고 불과 이틀 후인 7일 조사에서는 부시가 고어를 7% 앞서는 등 짧은 기간에 특별한 이유없이 조사결과가 널뛰기를 하는 것이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도 여론조사결과가 예전처럼 적중할지 선거결과 못지 않게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