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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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형사센터 일신한 LKB평산… “실력 검증된 전관 변호사가 사건 직접 수행”

법정 변론 등 모든 진행 과정 도맡아… “대한민국 최고 전관 로펌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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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5-11-2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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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법인 LKB평산의 윤웅걸·김희준 대표이사 변호사, 김훈영 변호사(앞줄 왼쪽부터)와 박나리·이성복·허부열·김용자·박현철·정원두·전현정·권유식·하신욱·박경용 변호사(뒷줄 왼쪽부터). 홍태식

    법무법인 LKB평산의 윤웅걸·김희준 대표이사 변호사, 김훈영 변호사(앞줄 왼쪽부터)와 박나리·이성복·허부열·김용자·박현철·정원두·전현정·권유식·하신욱·박경용 변호사(뒷줄 왼쪽부터). 홍태식

    “유명 전관 출신 변호사를 내세운 광고에 이끌려 한 로펌에 사건을 맡겼다. 그런데 소송 과정에서 그 전관 변호사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실제 사건은 젊은 변호사가 건성건성 처리했다. 답답한 마음에 전관 변호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전화도 해봤지만 응답조차 없었다. 결국 재판에서 지는 바람에 큰 손해를 입었다.”

    법원·검찰 전관 변호사 대거 영입

    최근 한 법무법인에 사건을 맡겼다가 패소한 의뢰인의 하소연이다. 다급한 마음에 전관 출신이 있는 법무법인 문을 두드렸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 적지 않다. 이유는 고위직 법관, 검사를 지낸 유명 변호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사건을 수임해놓고 실제 변론 업무는 신출내기 변호사에게 맡기는 일부 로펌 탓이다. 

    그런데 이렇게 패소한 이들이 구원투수로 찾는 로펌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LKB평산이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와 법무법인 평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LKB평산은 출범 직후부터 여러 사건에서 성공적 결과를 이끌어내며 법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두 법무법인이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형사사건에서 시너지 효과가 돋보인다. LKB평산에는 이미 ‘변호사들이 자기 사건을 맡기는 로펌’ 또는 ‘법정에서 적으로 만난 변호사도 능력을 인정하는 로펌’ 같은 별명이 붙었다.

    최근 LKB평산은 법원과 검찰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변호사를 중심으로 인재를 다수 영입해 ‘형사센터’ 진용을 일신했다. 11월 19일 LKB평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웅걸 변호사(21기·이하 사법연수원 기수)와 김희준 변호사(22기)를 포함해 최근 합류한 변호사들을 만나 LKB평산만의 차별화된 법률서비스 노하우에 관해 물었다.  

    다수 로펌이 ‘전관 출신 변호사’를 내세운다. LKB평산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윤웅걸 대표이사 변호사. 홍태식

    윤웅걸 대표이사 변호사. 홍태식

    윤웅걸 변호사 “LKB평산은 판검사 시절 능력에 더해 인성까지 인정받은 인재만 영입한다. 법원이나 검찰에서 수십 년 근무하면 평판이라는 것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함께 일한 동료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평판이 나쁜 인사는 영입하지 않는다. 동료 변호사는 물론, 의뢰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도 갖춰야 성공적인 사건 처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김희준 변호사 “공직자로 일한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능력뿐 아니라, 책임감과 성실함도 갖췄다. 문제는 일부 로펌이 유명 전관 변호사를 앞세워 사건을 수임해놓고 실제 사건은 경력이 짧은 변호사에게 맡긴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부실한 변호가 되기 십상이라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반면 LKB평산은 사건을 맡은 전관 변호사가 법정 출석 및 변론 등 모든 재판 진행 과정을 직접 도맡는다.”

    최근 영입한 전관 변호사의 면면은 어떤가. 

    윤웅“우선 판사로 오래 봉직하면서 주요 사건을 판결하고 판례 수립에 기여한 이들을 영입했다. 이성복 변호사(16기)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 등을 지냈고, 특히 형사항소부를 오랫동안 맡았다. 법원도서관장·수원지방법원장을 역임한 허부열 변호사(18기)는 형사 항소 사건과 건설, 상사, 기업법 사건 등을 전담했다. 전현정 변호사(22기)는 대법원 상사조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기업전담부 재판장을 지냈으며 대법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퇴직한 박나리 변호사(36기)는 풍부한 형사사건 처리 경험을 가졌다.”

    “형사사법시스템 변화, 전관 변호사 더욱 빛 발할 것”

    김희준 대표이사 변호사.홍태식

    김희준 대표이사 변호사.홍태식

    김희준 “베테랑 검사 출신 변호사도 여럿 합류했다. 정재욱 변호사(29기)는 15년간 검사로 일하면서 형사·특수·노동 사건을 전담했고, 형사 전문으로서 대기업의 형사사건을 다수 변론했다. 하신욱 변호사(31기)는 금융감독원 변호사, 금융위원회 사무관을 거쳐 부장검사로 퇴직한 금융·경제범죄 전문가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울산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김훈영 변호사(32기)는 중대재해 및 노동 사건, 공공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끝으로 퇴직한 김용자 변호사(32기)는 보험 분야 공인 전문검사(2급 블루벨트)로 의료·사무장병원·보험사기 수사 경험이 많다. 권유식 변호사(33기)는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형사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거치며 식품·의약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지낸 정원두 변호사(34기)는 노사관계와 중대재해, 기업 기밀 유출 사건에 정통하다. 부장검사 출신인 송명섭 변호사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및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돼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사, 제재에 참여한 바 있다. 박현철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는 전관이 아님에도 법원과 수사기관에서 기술 유출 사건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내년 검찰청이 폐지되는 등 형사사법시스템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는데. 

    김희준 “수사의 큰 축이 경찰로 옮겨가게 된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수사를 주도하는 경찰의 경우 법률 전문가는 아니라서 법리에 다소 약하다. 향후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사라지면 경찰 수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법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걱정이다. 전관 출신 변호사는 법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 쟁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전관 출신 변호사의 장점은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최근 LKB평산 형사센터가 이끈 승소 사례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윤웅걸 “동업자로부터 억울하게 배임죄로 고소당해 구속까지 됐다가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아파트 시행업체 대표 A 씨 사건이다. 아파트 공사에서 나온 사토(건설 현장 외부로 반출해 처리하는 토석)를 처리한 방식이 문제가 됐다. 당초 A 씨는 사토를 인근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돈을 받고 팔아 처리 비용을 아끼려 했다. 하지만 아파트 공사가 지연되는 사이 고속도로 건설이 마무리돼 사토를 팔 수 없게 됐다. 결국 회사 돈을 들여 사토를 처리했지만, 해당 현장에서 수백억 원 수익을 올렸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여겼다. 그런데 뒤늦게 이를 문제 삼은 동업자의 소송으로 A 씨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됐다. A 씨 측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우리 사무실을 찾았다. 1심 판결이 나온 후에야 사건을 맡았지만 2심 무죄를 받은 데 이어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A 씨의 사토 처리는 회사 이익을 위한 고도의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사회적책임 다하고, 의뢰인과 소통하는 변호사 지향”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법률시장에서 LKB평산의 비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LKB평산 변호사들은 “대한민국 최고 전관 로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합병 당시 ‘5년 내 5대 로펌 진입’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는데 현재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자평한다. 현재 LKB평산 변호사는 약 170명이다. 뛰어난 인재를 계속 영입해 소속 변호사가 

    200명가량 되면 10대 로펌에 들 수 있다고 본다. 합병 1주년이 되기 전까지 10대 로펌에 진입하고, 5년 안에 5대 로펌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이 같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변호사, 의뢰인과 적극 소통하는 친절한 변호사, 항상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변호사로 자리매김하겠다.” 

    김우정 기자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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