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3일까지 서울 성북구 국민대 명원박물관에서 열리는 ‘1/∞: 무한의 예술, 경계의 소멸’ 전시 포스터. 명원박물관 제공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민대 국제통상학과에서 제자들을 길러내며 경상대학장, 박물관장, 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은 사진 작업 ‘1/∞’ 시리즈. 에디션 번호를 ‘무한대 분의 1’로 표기해 희소성을 중시하는 미술시장 관행에 의문을 제기한 작품이다. 작가는 사진, 디지털 프린트, 인쇄물 등 여러 형식으로 원본과 복제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보는 이가 예술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김 교수는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전업 작가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예술 안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왔다. ‘그림과 그림값’, ‘다빈치스쿨’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고, 8월에는 직접 대본을 쓰고 예술감독을 맡은 연극 ‘모나미 별자리’를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걸어온 길 자체가 ‘무한의 예술, 경계의 소멸’이라는 전시 제목을 떠올리게 한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예술품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며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