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5일 열린 ‘세종집현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에 21개국에서 방한한 해외 신자들과 충남권 축하객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환대는 성경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브리서 13장)”라는 그리스도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환대하고 지역사회를 돕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종 집현동에 설립된 ‘세종집현 하나님의 교회’가 11월 15일 축하 인파로 붐볐다. 안식일 예배와 함께 거행된 헌당기념예배에 하나님의 교회 83차 해외성도방문단과 충남권에서 온 각계각층 1200여 명이 참석한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된 세종은 세종대왕의 인문정신 구현을 시 정체성으로 삼은 곳으로, 국민 공모를 통해 ‘세종’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집현동’ 이름은 세종 재위 시절 학술연구 및 정책자문 기관이자 인재 등용문이던 ‘집현전’에서 따온 것이다. 이곳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는 세종에서 고운동, 조치원읍에 이은 세 번째 성전이다. 토지 면적 1574㎡, 연면적 2434.8㎡의 지상 4층 규모로, 주변 경관 및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검소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에는 예배실, 교육실, 유아실, 식당, 다목적실 등이 배치돼 있다.
‘세종집현 하나님의 교회’ 건립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날 ‘집현’의 의미를 언급하면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보필하던 인물들이 집현전에서 많이 나왔다.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고 동행해 전 세계에서 모범적인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인류 구원을 위해 희생하신 하나님을 따라 헌신, 봉사, 화합으로 행복을 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도 당부했다.하나님의 교회 8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참여하면서 이날 헌당식 현장은 글로벌 축하 열기로 가득했다. 교회에 들어설 때 한국 신자들이 준비한 환영 인사와 복주머니 선물을 받았다는 핀둘로 라심피 씨(27·남아프리카공화국)는 “따뜻한 환대와 사랑을 받아 행복하다”며 헌당식을 축하했다. 지역 신자들의 목소리에도 행복감이 묻어났다. 조민숙 씨(48·세종)는 “해외성도방문단의 축하로 기쁨이 배가 됐다. 축제처럼 즐거운 날”이라며 “어머니의 사랑으로 세종이 따뜻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직장인 김대인 씨(47·대전)는 “세종은 공공기관 등이 계속 건립돼 인구 증가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세종을 포함해 부산, 울산, 인천, 경남 양산, 충남 예산, 경기 평택 등 10곳에서 헌당식을 거행했다. 경기 의왕·용인, 경남 밀양·김해 등에서 성전을 설립한 데 이어 인천 서구, 경기 성남·양주·화성 동탄, 전남 무안 등에서도 새 성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이웃을 환대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교회가 곳곳에 설립되면서 사회공헌활동으로 가족, 이웃, 지역사회를 보듬으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랑의 실천도 늘고 있다.
특히 2005년 서울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교회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사이 생명사랑의 물결은 한국을 넘어 미국, 페루, 독일,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등 64개국으로 확산됐다.

세종 집현동에 자리한 ‘세종집현 하나님의 교회’는 공동체와의 조화를 도모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유엔이 주목한 사회공헌활동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혈액원 종사자들은 자발적인 무상헌혈자를 ‘영웅’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30만9000여 명의 지구촌 영웅이 1682회에 걸쳐 이웃을 위해 나섰다. 이 가운데 13만3000여 명이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리는 헌혈 특성을 고려하면 약 40만 명이 생명을 얻는 기적을 일군 셈이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에 참여한 안나 프롤라 시아한 씨(31·인도네시아)는 헌혈에 대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진심으로 베푸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노정의 씨(53·경기 성남)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더욱 기쁘고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많은 이의 참여로 더 많은 사람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가고 있다. 올해 6월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릴레이에서 이재승 대학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은 “1680회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상상이 안된다”면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헌혈을 통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이웃 사랑에 각국 정부, 지방자치단체, 병원 등이 다수의 표창장과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를 밝게 만들고, 국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의 사회공헌활동은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0월 유엔 세계식량기구(FAO)는 하나님의 교회가 우크라이나에서 ‘전 세계 희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전개한 ‘홀드 호프(Hold Hope)!’ 캠페인을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사이트에 등재했다. 해당 사이트가 글로벌 네트워크인 만큼 각국 정부와 기관, 단체 등에 선한 영감을 확산한 셈이다.
지난해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교육 지원, 건강·보건 증진 등 6대 분야에서 세계인을 돕고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힘쓰고 있다. ‘Hold Hope!’ 캠페인은 빈곤·기아 해소를 위한 분야로,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소규모 식량생산자를 지원한다. 올해는 ‘사회 정의의 날’(2월 20일)을 맞아 2, 3월 25개국 관공서를 통해 6400가구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기탁했고,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기념해 각국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홍수, 산사태, 태풍, 폭설, 화재, 기름 유출 등 자연 재난이나 사고가 났을 때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기꺼이 현장으로 달려가 이재민을 돕는다. 국내에서는 올해 7, 8월에 경남 산청, 광주 북구, 충남 당진, 부산 낙동강 엄궁항 일대 수해 복구에 동참했다. 해외에서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네팔 랄릿푸르, 아르헨티나 비센테로페스 등에서 현지 신자들이 재난 피해복구에 솔선하고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거리, 공원, 산, 바다 등을 정화하는 발걸음은 세계 각지에서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12일 경기 수원에서는 80여 명이 영통구 일대 5㎞ 구간을 정화해 쓰레기 200㎏을 치웠다. 앞서 9일 인도 타밀나두주 티루밸루르에서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봉사자 약 160명이 아이파캄공원에 방치된 쓰레기 약 2600㎏을 수거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에서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버려진 자동차 범퍼 등 쓰레기 2458kg을 수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미래세대 주역들도 봉사 솔선수범
하나님의 교회 청년, 학생들도 지속가능한 지구의 내일을 앞당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는 정부, 국제기구, 지역사회 등과 활발하게 교류·협력하며 기후변화 대응, 범죄 예방, 교육 지원, 복지 증진, 재해 구호 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ASEZ는 10월 20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최한 청년포럼에 참여해 ‘어머니 마음 리더십’을 주제로 토론하고, UNCTAD 아프리카 대표 부의장인 무함마두 M.O. 카 스위스 주재 감비아 대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며 연대의 폭을 넓혔다. 앞서 8월 유엔 공식 초청으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 위원회 속개회의(INC-5.2)’에서 대학생들의 역할을 논의했고, 이달 10일에는 신시아 빌라르 필리핀 전 상원의원(빌라르재단 전무이사)과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었다. 7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040 글로벌 플라스틱 프리 포럼’을 개최한 ASEZ WAO는 ‘플라스틱 오염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서 전개한 실천 사례들을 공유했다. 같은 달 페루 환경부 산하 국립기상수문청에서도 포럼을 열어 글로벌 연대 동력을 강화했다.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 교수는 “청년들이 개인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에 깊이 고무된다”고 말했다. ASEZ STAR는 건전하고 따뜻한 학교 문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과 세미나를 미국, 인도, 페루, 필리핀 등 각국에서 전개했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가 11월 10일 개최한 ‘필리핀 빌라르재단과 함께하는 ASEZ 토크콘서트’ 현장. 이날 신시아 빌라르 전 필리핀 상원의원이 강연자로 참석해 대학생들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초대교회의 진리와 사랑 잇는다
하나님의 교회 구성원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봉사는 국제사회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과 국가 최고 환경상,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국제환경상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 등 5400여 건의 상을 수상했다.하나님의 교회가 세계인에게 베푸는 ‘사랑의 환대’는 기독교 핵심인 ‘사랑’을 성경대로 온전히 실천하고자 하는 올곧은 신앙에 기반한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교회를 세우고 새 언약 복음을 설파한 후 십자가에서 희생함으로써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 대신 속죄함)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었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운명하기 전날인 유월절에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유월절을 지키는 이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했다(요한복음 6장, 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이날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남겼다(요한복음 13장). 예수의 본과 가르침을 따라 초대교회는 새 언약의 유월절, 안식일 등을 소중히 지키며 사랑과 구제, 자비와 포용, 섬김과 배려를 실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오늘날 인류에게 새 언약의 사랑을 전하는 것은 초대교회 진리와 사랑을 회복한 교회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고, 새 언약 복음과 사랑을 전한다(마태복음 6장 9절, 갈라디아서 4장 26절). 신자들의 삶에 녹아든 새 언약의 사랑은 이웃과 사회를 향한 나눔과 봉사로 발현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희생해 우리를 구원하신 숭고한 사랑을 생각하면 80억 인류 누구도 소홀히 여길 수 없다”며 “모두가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사랑의 환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