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 라파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왼쪽)와 제이디파워 관계자인 제프리 모티머램. [사진 제공·현대차]
제네시스는 전체 브랜드 1위와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는 전체 브랜드 2위와 일반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3위, 일반 브랜드 2위를 기록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표 참조).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제네시스는 그동안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진출 2년 만에 최고 성적인 68점을 기록했다. G90(국내명 EQ900)가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 G80가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을 수상한 것과 더불어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도 받아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세계 1위의 위엄,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1개 전체 브랜드 중 1위,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제공·현대차]
따라서 이번 성적표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최근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 프리미엄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신차품질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 브랜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도요타는 일반 브랜드 공동 9위에 그쳤고, 혼다와 스바루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닛산(6위)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에서도 렉서스는 제네시스와 포르쉐, 링컨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erald) 제네시스 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결과가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확대 및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네시스는 최고 품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G90는 6월 20일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2018 차량 만족도 조사’(Vehicle Satisfaction Awards·VSA)에서 고급차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초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2018 브랜드 리포트 카드’(Brand Report Card)에서도 100점 만점에 81점을 획득해 34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2위를 차지한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72점)에 올랐다. 2015년부터 현대차를 따돌리기 시작해 4년 연속 ‘베스트 일반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쏘렌토는 중형 SUV급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소형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아울러 K3(준중형차급), K5(중형차급), 스포티지(소형 SUV급), 카니발(미니밴차급) 등 6개 차종이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쏘렌토·프라이드·투싼, 일반 브랜드 중 각각 1위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4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3위, 일반 브랜드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현대 투싼, 기아 리오(프라이드)와 쏘렌토(위부터). [사진 제공·현대차]
투싼은 소형 SUV급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고, 싼타페는 중형 SUV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한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 52공장이 현대차 최초로 ‘아태지역 최우수 품질 공장상 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33개 공장 가운데 품질 면에서 3위라는 의미다. 또한 현대차는 ‘2018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우선 경영이 거둔 성과라고 자평한다”며 “사소한 부분까지도 미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