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왕기 변호사(38)가 대표적인 케이스. 1월2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백변호사는 ‘교통경찰 출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다. 그는 3월6일 장석종합법률사무소를 차리고 ‘교통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백변호사는 경찰대를 졸업한 후 89년 경찰에 들어가 경찰생활의 절반 가량을 교통계에서 근무했고 중앙경찰학교에서 후배들에게 ‘실무경험’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사법고시(사시 42회)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생활을 하면서 교통사고를 전문 분야로 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경찰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찰생활을 통한 실무경험, 법에 대한 이해 등 제 ‘자산’을 검토해봤습니다. 결론은 교통사고 분야에서 최고의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백변호사는 현재 교통사고와 관련된 법률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www.trafficlaw.co.kr)를 구축하느라 여념이 없다. 전문변호사를 목표로 한 터라 로펌 대신 개업을 선택했다. 도제식 교육이 일반적인 변호사 업계에서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그를 가르칠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변호사는 “한동안은 어려운 시절을 보내더라도 교통사고 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376호 (p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