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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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없이 주사만으로 지긋지긋한 요통, 안녕!

고도일신경외과의 무수술 척추질환 치료법 ‘FIMS’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9-05-15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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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 없이 주사만으로 지긋지긋한 요통, 안녕!

    ‘FIMS요법’에 대해 설명하는 고도일 박사.

    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다. 이것이 부실하면 장식이 아무리 화려해도 무너지기 쉽다. 척추가 튼튼하지 못한 사람은 늘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불거지는 문제는 허리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기능장애다. 허리 건강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데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치료법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그만큼 허리 건강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말로만 허리 건강을 강조할 뿐, 정작 허리를 건강하게 할 여유가 없다. 바쁜 생활에 쫓겨 바른 자세와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섭취라는 ‘허리 건강 3계명’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요통이 찾아온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80%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의 요통을 경험했고, 그중 약 30%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문제는 척추 치료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과거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 아직도 많은 환자가 척추 치료라 하면 과거의 절개수술만 떠올리고 병원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그 두려움의 바탕에는 ‘허리 치료=전신 마취수술’이라는 ‘무지’와 ‘편견’이 도사린다. 이런 착각 속에 치료를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삶의 질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나중에는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닥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모든 병원이 모든 요통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요통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통증을 완화해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하는 것.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증이 완화되고 증상이 개선된다면 굳이 수술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 비수술적 척추 치료로 유명한 서울 서초구 고도일신경외과의 ‘FIMS요법’은 통증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수술하기는 무서워하는 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이다.

    달라붙은 신경 떼내는 ‘라운드 니들’



    FIMS요법은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과 요추협착증, 신경 부종, 염증 및 신경 유착 등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디스크가 퇴화하면서 척추뼈 간격이 좁아지고 이렇게 좁아진 척추뼈가 신경이 나오는 구멍, 즉 신경공을 압박할 때, 또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수신경을 누를 때 등 어떤 원인으로 척추신경이 눌리고 있을 때 적용한다.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척추의 상황을 컴퓨터 영상촬영(C-arm)을 통해 모니터로 보면서 특수 제작된 긴 주삿바늘을 피부 바깥쪽으로부터 추간공(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위치로 넣어 직접 디스크와 신경이 들러붙은 부위를 떼어내고 유착방지제를 주사하면 된다. 들러붙은 걸 떼놓으면 신경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신경공이나 척수신경을 누르고 있던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통증은 자연히 해소된다.

    흉터 없이 주사만으로 지긋지긋한 요통, 안녕!

    특수 주삿바늘 ‘라운드 니들’로 ‘FIMS요법’을 시술하는 문병진 고도일신경외과 부원장.

    이때 들러붙은 곳을 떼어내는 데 쓰는 길고 뭉툭한 주삿바늘을 ‘라운드 니들(Round Needle)’이라 하는데, 바로 찌르면 아프므로 주변만 작게 마취한다. 따라서 ‘사람이 깜빡 죽었다 깨어난다’는 전신마취는 필요가 없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마취가 위험한 환자에게 이 시술이 각광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디스크나 요추협착증 등으로 좌골신경통이 있기는 하지만 수술을 할 만큼 응급한 상황이 아닌 환자라면 수술을 결정하기 전 FIMS요법부터 시술받아보는 게 좋다.

    “언뜻 경막외 내시경요법과 비슷한 시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경막외 내시경요법은 내시경을 주입한 뒤 척추관 내부에서 들러붙은 신경을 떼어내지만, FIMS요법은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고안된 특수바늘을 이용해 척추관 외부에서 디스크와 협착을 치료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도일신경외과의 고도일 대표원장은 “FIMS요법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뼈주사와는 달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의 유착이나 염증 등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한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디스크 옆의 척추심부근육을 컴퓨터로 들여다보면서 시술해야 하기에 수술실에서 해야 한다는 점만 수술적 치료와 비슷하다.

    이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후유증도 없지만 3일 정도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당분간은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아야 하며 금주, 금연은 기본. 샤워는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24시간 뒤에 가능하다.

    시술 후 인대 강화, 근력운동 병행을

    척추에 이상이 생겨 통증을 느끼면서도 비용 때문에, 수술에 대한 공포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이가 많다.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척추 질환은 단순하다. 통증은 신경이 있는 곳에서만 발생하기에 신경만 제자리에 가져다놓으면 된다. 흔히 ‘뼈가 아프다’ ‘뼈가 시리다’고들 하는데 의학적으로 명백히 틀린 말이다. 뼈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요통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디스크 탈출이나 척추관 협착, 신경 부종이나 염증, 신경 유착 등도 결국 척추신경이 무엇에 의해, 또는 어떤 현상 때문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가리키는 용어다. 고도일신경외과의 FIMS요법은 신경을 압박하거나 누르는 다양한 원인을 간편하게 제거한다. 특수 주삿바늘 하나로 신경 유착 부위를 떼어내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후유증도 거의 없다. 치료비도 기존 디스크 수술비의 10~20% 수준. 다만 주삿바늘 하나에 의존하는 시술이다 보니 의사의 손기술과 경험에 따라 결과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만은 사실.

    “좀더 효과적인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이 시술을 한 다음 인대 강화 주사요법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척추 환자의 대부분은 인대가 약해져 있기 때문이죠.”

    고도일 대표원장은 “인대를 강화하면 인대가 지렛대처럼 척추뼈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벌어진 디스크 간격이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시술에도 한계는 있다. 모든 척추 질환 환자에게 적용되진 못하는 까닭이다. 디스크가 밖으로 터져 나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진 중증의 요추협착증 환자는 제외된다. 또한 나사못 고정술 등의 수술을 받은 환자는 FIMS요법이 아니라 경막외 내시경요법을 통해 신경을 제자리로 가져다놓아야 한다. 그러나 고정술을 받은 곳 외의 디스크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가능하다.

    “원인 없는 통증은 없죠.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 부위 주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자, 더 넓게는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해요. 늘어난 평균수명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젊은 시절부터 허리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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