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장증후군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예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알려졌던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소장의 기능 이상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포괄적 의미인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15~30%가 과민성장증후군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이 질환은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한데, 여러 검사를 받아도 결과는 정상으로 나오기 일쑤다. 또한 다양한 약을 써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수험생은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중요한 시험을 망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의 치료 효과는 좋은 편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한의학 서적에서 증상별로 자세히 나뉘어 있고 치료법도 구분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호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증상의 경중, 정기의 허실과 체질을 고려해 침, 뜸, 한약 같은 체질치료를 받으면 빠른 시일 안에 증상이 사라지고 소장 또는 대장의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된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을 칠정(七情) 자극(정서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으로 본다. 약물치료가 특히 중요하며, 불안과 장 기능의 균형을 잡아주는 침 치료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과민성장증후군은 비위 기능이 약해 생기는 질환이다. 비위가 약한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과민성장증후군 등 소화기 허약증에 걸리기 쉽다. 문제는 심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지고 자신감 결여,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b>이정택</b><br> 후후한의원 원장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도 포함한다. 변비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장에 좋지 않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이 때문에 상담을 통해 잘못된 습관을 찾아내고 식습관, 운동습관, 수면습관 등을 고쳐야 한다. 치료 후에도 건강한 장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