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피지가 모공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청소년기에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호르몬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유추된다. 즉, 청소년기엔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이 왕성해져 이것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량이 많아짐으로써 여드름이 생긴다.
여드름 및 여드름흉터 치료 전문인 서울 압구정동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은 “20대 이후 성인 여드름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인스턴트식품, 화장품 부작용, 피임약, 운동보조제 외에도 음주, 흡연, 생활습관을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과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을 분비한다. 이것이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성의 화장 연령이 낮아져 이로 인한 부작용이 성인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음주 후 알코올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독성 물질이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성인 여드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은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한다. 또한 흉터뿐 아니라 또 다른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 성인 여드름 환자들은 사회생활에 소극적이 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받는다. 특히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 여드름에 비해 면포가 적고 염증성 병변이 많아 자국이나 흉터를 쉽게 남긴다.
따라서 근본적이면서도 재발률이 낮은 여드름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외모가 사회 경쟁력이 되면서 여드름과 여드름흉터 치료에도 다양한 방법 및 첨단 기기가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장비라도 다양하고 많은 임상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없다면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최근 여드름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피지선에 작용해 여드름을 감소시키는 기존 ‘스무스빔’ 레이저를 업그레이드한 ‘뉴 스무스빔(New Smoothbeam)’ 레이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뉴 스무스빔 레이저는 1450nm 파장의 레이저가 뜨거운 열로 피지선을 공격해 여드름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김 원장은 “기존 스무스빔이 4mm 레이저빔을 사용하는 데 비해 뉴 스무스빔은 6mm를 사용함으로써 빠른 치료가 가능하며, 3개월에 걸쳐 3회 치료하면 환자의 70%가량이 2년 정도 여드름 재발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체 환자의 10% 내외는 1회 치료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고 수년간 재발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시술시간은 얼굴 전체 기준으로 30~40분이며, 시술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임상 노하우가 근본치료 성패 좌우
성인 여드름은 자국이나 흉터가 쉽게 생길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
여드름흉터의 경우 수많은 미세 홀을 만드는 프락셔널(Fractional) 레이저의 효시 ‘뉴 프락셀제나(New Fraxel Xena)’ 레이저가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호응도가 높다. 레이저에는 피부를 깎는(ablative) 레이저와 피부를 깎지 않는(non-ablative) 레이저가 있다. 뉴 프락셀제나는 이 두 가지의 안전성과 효과를 만족시키는 신개념 레이저다. 뉴 프락셀제나의 원리는 1540nm의 파장으로 피부에 1cm2당 수천 개의 미세 홀을 깊이 1mm 내외로 뚫어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기존 프락셀 레이저의 경우 30개 빔이 한꺼번에 나와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그로 인해 미세 홀의 깊이가 원래 설계보다 깊지 못했다. 하지만 뉴 프락셀제나는 빔이 멀리 떨어져 산발적으로 내리쬐므로 열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원래 설계대로 1162㎛의 깊이까지 미세 홀을 뚫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더욱이 레이저빔의 밀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통증이 획기적으로 줄었고, 시술 시 바르는 블루잉크를 지우는 전용 클렌저가 개발돼 기존 프락셀 레이저의 최대 단점이던 통증과 블루잉크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또한 시술자의 실수를 자동으로 교정하는 모드가 내장돼 부작용 발생 위험도 크게 줄였다.
치료 기간은 여드름흉터가 심하지 않은 경우 6개월, 심한 경우 1년 정도 걸린다. 한 번 시술에 20~50분, 4주 간격으로 4~5회 시술받으면 되고 심한 경우 8회까지 반복해 치료한다. 치료 중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우려될 경우 8주(2개월) 간격으로 치료한다. 간혹 부작용으로 홍조(붉음증) 외에 색소침착이 나타나는데 3개월 정도 지나면 좋아지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지난 3년간 1000번 이상의 뉴 프락셀제나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 원장은 “뉴 프락셀제나 치료를 5회 이상 실시한 환자들에게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피부 재생치료, 여드름 혈관 확장 등 혈관성 질환에 효과적인 루메니스원 치료를 해준다”면서 “피부 질환은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법과 기기를 결정해야 하므로 장비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