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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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과 원전 점검 순발력 돋보여

  • 이웅현 도쿄대 박사, 국제정치칼럼니스트

    입력2011-03-28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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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진과 원전 점검 순발력 돋보여
    ‘넘버원’의 신화도 ‘안전대국’의 전설도 해일에 휩쓸려 사라졌다. ‘준비된 나라’의 이미지도 원자로의 격납용기처럼 녹아내렸다. 전 일본이 망연자실했고, 전 세계가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성 보도가 신문 지면과 TV 화면을 난타하는 가운데 ‘주간동아’ 779호의 커버스토리는 ‘일본이 이럴진대 우리는 어떨까?’ 하는 자기 성찰적 의문을 제기하는 차분함을 과시했다.

    경쟁지들이 아직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종합분석 기획의 윤곽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을 시점이었는데도 이웃나라의 참사로 우리 마음속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불안을 잘 대변했으며 ‘준비 안 된 (우리)나라’에 경각심을 요구했다. 대책 부재부터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불안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치밀한 지적과 순발력이 돋보인 기사였다. 티가 없지는 않았다. 일본과 다른 한국의 가압경수로형 원자로의 냉각수가 어떻게 ‘자연 순환’된다는 것인지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르포 기사에 나오는 일본인명 ‘간노 게사(管野子)’의 우리말 표기도 바른 것 같지 않았다.

    스페셜 ‘新고부관계’는 만혼이 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고부갈등 양상을 알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다만 사회 풍속도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으레 제시하는 “(대화를 통해) 바로바로 풀어라”든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