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지들이 아직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종합분석 기획의 윤곽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을 시점이었는데도 이웃나라의 참사로 우리 마음속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불안을 잘 대변했으며 ‘준비 안 된 (우리)나라’에 경각심을 요구했다. 대책 부재부터 대지진 발생 가능성까지 불안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치밀한 지적과 순발력이 돋보인 기사였다. 티가 없지는 않았다. 일본과 다른 한국의 가압경수로형 원자로의 냉각수가 어떻게 ‘자연 순환’된다는 것인지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르포 기사에 나오는 일본인명 ‘간노 게사(管野子)’의 우리말 표기도 바른 것 같지 않았다.
스페셜 ‘新고부관계’는 만혼이 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고부갈등 양상을 알기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다만 사회 풍속도가 변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으레 제시하는 “(대화를 통해) 바로바로 풀어라”든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