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다시 막힌 남북관계’를 읽었다. 현 정부의 유일한(?) 치적으로 평가받는 대북정책이 다시 큰 벽을 만난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쪽보다 북한 내부문제 때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수십년간 이어온 1인 독재체제 속에서도 이렇게 조직간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북한체제도 상당히 변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등 북한의 일방적 행동에 대해 묵과하거나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경제적 지원 중단 등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카드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북북갈등’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조성호/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 결혼정보회사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특집 ‘맞춤 결혼시대’를 읽고 결혼정보회사가 이처럼 큰 역할을 하는 데 놀랐다. 한 해 매출이 무려 5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자가 많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문제점과 부작용도 적지 않다. 부부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성격인데 결혼정보회사는 아무래도 직업과 재산, 외모 등 조건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대부분 학력이 높고 좋은 직장, 좋은 가정환경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어느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역기능도 담당한다.
최영지/ 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 김학철옹 마지막 발자취에 가슴 찡
조선의용군 ‘마지막 분대장’ 김학철옹의 임종 발자취를 다룬 기사를 읽었다. 김옹의 죽음이 대부분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김옹의 마지막 발자취는 ‘주간동아’를 통해서만 접한 것 같다.
한평생 항일과 독재에 대한 투쟁으로 살아온 김옹의 생애도 존경스럽지만 그의 마지막 가는 길 또한 가슴이 찡했다. 단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결연한 자세며, 부고와 조의금 접수도 하지 말라는 고인의 마지막 당부는 조그만 것 하나에도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처럼 보인다.
또한 임종 직전까지 사진 속 항일 투사들의 확인 작업을 벌이는 등 일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김옹의 생애가 우리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
김명수/ 인천시 계양구 계산1동
▶ 의료생협 더욱 번창하기를
환자가 주인인 ‘의료생활협동조합’ 기사를 읽었다. 의료 소비자인 지역주민이 건강과 의료에 관련된 모든 문제에 참여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부러움과 ‘질투’를 느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치료받고 건강상담을 하는 의료공동체의 삶이 곳곳에서 실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많은 대기 시간과 불친절에 기분 상했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받아 몸의 병이 아닌 환자 가슴의 병이 치료되는 의료생협이 번창하길 기대한다.
이은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