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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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운송으로 물류 틈새시장 뚫을 겁니다”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2007-06-18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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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운송으로 물류 틈새시장 뚫을 겁니다”
    물류는 21세기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이 글로벌화되면서 물류의 글로벌화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 세계적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아웃소싱하는 3자물류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 물류시장은 아직 자가물류나 2자물류(자회사가 물류를 담당하는 것)가 주류를 이룬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9.7%로, 일본보다 2배가량 높았다.

    세계적 물류 전문기업인 DHL글로벌포워딩의 찰스 카우프만 북아시아 수석부사장은 6월1일 서울 남대문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기업 경영의 생산성 과 효율을 고려할 때,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물류 전문기업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물류기업을 통한 아웃소싱이 비용절감이나 처리시간 단축, 인력과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의 국제화물 운송시장은 모기업의 운송업무를 전담하는 대기업 자회사가 75%를 차지한다.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카우프만 부사장은 “우리 회사와 대기업 물류 자회사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관계”라며 “한국 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0년 넘게 물류 업무를 담당한 그는 운송산업계의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근무하는 그는 특히 한국시장에 큰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은 올해 3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14.8%, 수입은 13.2% 증가한 유망한 물류서비스 시장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은 한국·유럽연합 FTA 체결에 대비해 한국에 물류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우프만 부사장이 한국에서 틈새시장으로 공략할 또 다른 사업분야는 바로 ‘와인 운송’이다. 그는 “유럽 호주 남미로부터 한국에 와인을 들여오는 운송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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